각당 유력 기초단체장 후보 총출동,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가세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포항 흥해시장이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유세장으로 떠들썩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유승민 대표가 이날 오후 2시 30분 흥해시장을 전격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당 권오을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창균 포항시장 후보, 각 도·시의원 출마자의 선거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앞서 오전 9시 30분께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먼저 흥해시장 로터리에서 유세전을 펼치며 조용하던 시장의 선거분위기를 후끈 달아 올렸다.

이어 한국당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가 유세를 이어갔다. 이강덕 후보는 “시정을 이끌 기회를 다시 한 번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당 후보들의 유세가 끝나자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를 연호하는 함성이 흥해시장 곳곳에서 터져 나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허 후보는 중앙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서 예산을 가져 올 수 있는 사람인 자신을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같은 당 흥해읍 포항시의원으로 출마한 임종백 후보는 지진피해로 인한 지열발전소의 완전한 폐쇄와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일꾼으로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창호 정의당 포항시장 후보, 모성은 무소속 포항시장 후보도 흥해시장에서 유세를 펼쳤다.

경북도교육감 후보로는 안상섭, 이찬교 후보가 이날 흥해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두 후보 간 선거운동 시간을 놓고 자리싸움이 벌어져 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보다 못한 흥해읍에 사는 한 주민이 양 캠프의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안 후보 캠프 관계자와 실랑이가 벌어져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 후보는 "흥해시장의 개장 시간이 한정돼 있다보니 선거운동 과정에 약간의 다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양보해 준 이 후보 캠프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교육감 후보 진영 간 다툼은 안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지연되면서 안 후보 캠프가 민주당 캠프에 자리를 양보한 게 발단이 됐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이찬교 후보 진영은 안 후보 측이 유세를 이미 끝낸 것으로 판단해 민주당 선거운동이 끝나자 마자 흥해시장 로터리에 마련된 유세장소를 차지해 버렸다. 이에 안상섭 후보 캠프의 한 운동원이 강력 반발하면서 양 캠프 간 다툼이 10여 분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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