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13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와 막판 혼탁 분위기 등으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지만 투표 참여를 통해 정치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월 4~5일 전국 성인 1천8명을 상대로 6·13 지방선거 투표 계획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본 투표를 하겠다’는 답변은 36.4%였다.

지난 8~9일 치러진 사전투표 투표율은 전국 단위 선거로는 두 번째로 높은 20.14%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을지가 관심사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제1회(68.4%) 선거 이후 줄곧 50% 안팎의 저조한 성적을 이어왔다.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 투표율은 23년 전인 1995년 6월 27일 치러진 제1회 때 68.4%다.

이후 줄곧 5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6월 13일에 치러진 제3회 때는 역대 최저인 48.9%에 불과했다.

정치권에선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일부 지역에서 많게는 40% 이상까지 잡혔던 부동층의 투표 여부와 표심이 투표율과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젊은층의 정치참여도 한층 높아졌다.

지방선거가 북미정상회담 등 국내외적인 대형 이슈에 묻혀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지만 높은 사전투표율만 보면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기대된다.

대구경북의 경우 여야 및 무소속 후보간 초접전 지역이 많은만큼 침묵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통해 국민주권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12일 국무회의에서 “투표를 해야 국민이 대접받고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며 적극적인 투표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투표가 내일의 희망을 만들고, 정치 발전을 만들고, 평화를 만들고, 성숙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만든다”면서“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보여주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각 후보들의 지난 선거운동에도 격려를 보내며, 이 가운데 어떤 후보가 지역정치를 이끌 적임자인지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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