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권영진 경북도지사 이철우 당선
TK기초장 민주·한국당 접전 벌였으나 민주 한계 드러내, 무소속 후보들 선전
민주, 대구·경북·제주 제외한 전국 14개 광역단체장 싹쓸이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한반도를 덮쳤다.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개표 결과 민주당은 대구·경북 시·도지사와 제주도지사를 제외한 전국 14개 광역단체장을 싹쓸이 했다.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민주당은 11곳, 자유한국당 1곳에서 승리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 한국당 권영진, 이철우 후보가 당선했고, 대구·경북교육감에는 14일 새벽까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을 계속했다.

8개 선거구의 대구 기초단체장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간 치열한 각축전을 예상했던 대구 동구와 북구, 수성구, 달서구 등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계속했다.

한국당 조성제 후보와 무소속 김문오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됐던 달성군에서는 김 후보가 여유있게 이겼다.

경북은 23개 선거구 중 이날 자정 현재까지 3~4곳에서 한국당과 무소속 후보 간 초박빙의 승부를 계속했다.

바른미래당은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했다.

영천의 경우 무소속으로 당선된 최기문 후보는 10여%의 차이로 한국당 김수용 후보를 따돌리고 여유있게 당선됐다.

포항은 당초 한국당 이강덕 후보와 민주당 허대만 후보간 접전을 벌일 것이란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르게 이강덕 후보가 10%가 넘는 표차로 당선돼 민주당 바람은 미풍에 그쳤다. 다만 허 후보는 40%가 넘는 득표율을 보여 선전했다는 평가다.

울릉군수 선거 또한 한국당 김병수 후보와 3선도전 무소속 최수일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됐으나 김 후보가 여유있게 당선했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으며,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참패한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14일 사의를 밝힐 것으로 전해지면서 심각한 내홍이 예상된다.

또한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대구는 물론, 경북에서도 단체장 단 한 석도 거머쥐지 못함에 따라 유 대표의 사퇴와 함께 여야를 넘나드는 정계개편의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