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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竹軒 칼럼]세우는 일과 지키는 일허경태 편집국장
살다보면 인생은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을 보면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라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인내하고, 도전하면서 난관을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에 왔음을 알 수 있다.

습관은 인생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사람의 생활방식이 수없이 반복된 행동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하고, 그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생기고, 나쁜 습관을 들이면 나쁜 결과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본다.

우리 속담에 ‘콩 심는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말이 있듯 습관은 자연의 이치와 다를 바 없다. 좋은 습관을 들이려면 남보다 앞서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글을 쓰는 일이 직업이다 보니 출근하면 습관처럼 이메일을 확인하게 된다. 최근에 지인이 보내온 글 ‘습관 때문에’라는 이야기는 큰 공감을 주었다.

한 젊은이가 노인을 찾아가 물었다.

"제게는 정말 큰 소원이 있습니다. 이 소원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러자 노인은 근처의 백사장에 가서 '소원석'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소원석은 중앙에 별 문양이 있으니 명심하게."

젊은이는 그날부터 백사장에서 돌을 찾기 시작했다. 돌을 살펴서 찾던 돌이 아니라고 확인되면, 재확인하는 일이 없도록 바다 멀리 던지는 일을 반복했다.

'언제까지 이 일을 지속해야 하나?' 젊은이는 한숨을 쉬면서도 돌을 찾는 일을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이는 백 한 번째의 돌을 살피다가 별 모양을 발견했다.

"드디어 찾았구나!"

젊은이는 크게 기뻐하면서, 무의식 중에 이제까지 했던 것처럼 어깨에 힘을 주어 돌을 멀리 던지고 말았다. 젊은이가 겨우 찾아낸 소원석은 지금까지 그가 던졌던 돌들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습관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 이야기처럼 무의식적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행동을 하다보면 인생에서 단 한 번 주어진 행운도 놓치게 된다. 한번 굳어진 습관은 나중에 가서는 그 사람의 성품까지 결정하게 된다. 오랜 시간을 통해 한번 굳어진 습관은 삼베옷에 감물이 들 듯 물들면 좀처럼 지우기가 어렵다. 습관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만큼 습관이 중요하다.

고사에 창업수성(創業守成)이란 말이 있다. 나라를 세우는 일과 지켜 나가는 일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시작하기는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이 고사는 당나라 태종이 신하들과 나눈 대화에서 나왔다.

어느 날, 태종은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 이런 질문을 했다.

"창업과 수성은 어느 쪽이 어렵소?"

방현령이 대답했다.

"창업은 우후죽순처럼 일어난 군웅 가운데 최후의 승리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창업이 어려운 줄로 아나이다."

그러나 위징의 대답은 달랐다.

"예로부터 임금의 자리는 간난(艱難) 속에서 어렵게 얻어, 안일(安逸) 속에서 쉽게 잃는 법이옵니다. 그런 만큼 수성이 어려운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그러자 태종이 말했다.

"방공(房公)은 짐과 더불어 천하를 얻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소. 그래서 창업이 어렵다고 말한 것이오. 그리고 위공(魏公)은 짐과 함께 국태민안을 위해 항상 부귀에서 싹트는 교사(驕奢:교만하고 사치함)와 방심에서 오는 화란(禍亂)을 두려워하고 있소. 그래서 수성이 어렵다고 말한 것이오. 그러나 이제 창업의 어려움은 끝났소. 그래서 짐은 앞으로 제공(諸公)과 함께 수성에 힘쓸까 하오."

중국 역사를 보면 많은 나라가 서고, 사라지는 일이 계속 되었다. 나라를 힘들게 일으켰다하더라도 지키지 못하면 허망한 결과를 얻는다. 그 이유는 수성을 잘하지 못해서다.

강대국 또는 잘나가는 기업, 슈퍼리치는 수성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제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평범한 사람도 좋은 습관을 들이고, 유지하는 것이 창업수성만큼 어렵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에 따라 판명되는 존재이다. 따라서 우수성이란 단순한 하나의 행동이 아닌 바로 습관이다.”고 말했다.

존 폴 게티도 “회사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은 사람은 습관의 힘을 바르게 평가하고, 실천이 습관을 만든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자신을 망치는 습관을 버리고 성공을 돕는 새 습관을 빨리 익혀야 한다.”고 했다.

성공과 실패, 승리와 좌절, 부자와 가난 사이에는 그 사람의 습관만큼 간극이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의 행동습관을 찾아내어 그대로 습관을 들이면 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들의 습관을 찾아내어 습관화하면 되는 것이다.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실패를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반면에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 말로는 성공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필요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

습관의 힘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기도 하고 실패로 이끌기도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습관대로 따라간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바로 습관이다. 성공한 인생을 살려면 남보다 앞서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잘못된 습관은 긴 인생에서 단 한 번 찾아온 행운을 망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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