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7월 1일 새로운 지방정부의 행정부가 출범하고 광역·기초의회 당선자들이 등원하기까지 주어진 2주의 시간이 남았다.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한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당선자들은 지지해준 지역민에게 감사하면서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고 결연히 다짐했을 것이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그 초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지방의회의원 당선자들은 의정활동에 들어가기 전에 지방의회에서 시·도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2018년도 회기운영 계획과 개원식 일정, 임시회 일정,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 요령을 비롯해 지방자치법, 시의회회의규칙 등 관련 법령에 대한 해설, 의회운영 전반에 관한 설명을 하게 된다.

재선의원들은 그간 의정활동을 통해 시의원의 역할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선의원들은 정치초년생으로서 겪어야 할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며 하나하나 배워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초선의원의 할 일은 먼저 시민의 혈세가 올바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과 동시에 시민들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시민들을 주인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정활동에 대해 시민에게 소상히 알려주고, 시민참여를 통한 현안문제 해결방안과 함께 본인의 정치적 소신이나 철학을 수행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의원은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고, 임기 중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초선위원들은 철저히 인지하고, 개인의 사익을 멀리하고 공익을 우선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금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소통이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주민 화합을 통해 지방자치를 운영해 나가야 하는 게 시급하다.

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으로서 정무적, 정책적, 행정적, 법률적 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사회경험이나 나이에 따라 되는 것이 아니라 예산, 행정, 법률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며 자료를 보는 눈도 길러야 한다. 다선 의원은 경륜으로 일을 할 수 있지만 초선의원은 이에 대응할 길이 없다.

따라서 초선의원들은 처음 의정활동에 참여한 만큼 공부를 하면서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의원들이 되어야 한다.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결과가 순조롭다. 과거 일부 시의원들처럼 자리만 지키면서 의정활동비를 꼬박꼬박 타가는 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초선의원 당선자들은 맡은 일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공부하여, 소신 있게 의정을 이끌어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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