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승태 작가, 최성범 씨.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승태 작가의 작품 기증 및 경매 행사가 지난 17일 꿈틀로 내 꿈틀갤러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갤러리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추첨을 통해 박 작가의 작품 6점이 시민에게 기증됐고 3점은 경매를 통해 시민 소유가 됐다. 지난 10일에는 작품 3점을 기증한 바 있다.

“자연은 나에게 사랑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자연을 좋아하고 즐겨 그려온 박 작가는 개인전 8회, 초대전 3회, 그룹전 50회에 참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꿈틀갤러리에서 열린 박 작가의 개인전 ‘사계절’전에 출품된 65점의 작품도 모두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다뤘다. 특히 이 작품들은 박 작가가 2017년 1월 꿈틀로에 둥지를 튼 이후 집중적으로 그린 것이다.

박 작가는 작년 12월에도 꿈틀로 주민들의 초상화 전시회를 열어 잔잔한 화제를 일으켰다.

박 작가는 “꿈틀로에 입주해서 받은 혜택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초상화 전시회에 이어 작품 기증 행사를 하게 됐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미술의 즐거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시민들 속으로 좀더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을 기증 받은 최성범 씨는 “2년 전 전시회에서 박 작가의 작품을 본 후로 박 작가를 좋아하게 돼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운 좋게 작품을 기증 받게 돼 기분이 좋고,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박 작가와 같은 시도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박 작가의 작품을 테마로 한 에코백, 파우치, 손거울, 배지 등도 좋은 반응을 얻어 지역 작가 작품의 문화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박 작가는 현재 꿈틀로 입주작가로서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풍경을 주제로 한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염원하고 있다.

‘사계절’전은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라메르갤러리와 IBK 기업은행 강남 WM센터에서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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