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주 피부과의원 원장

지루성피부염은 두피, 얼굴 및 상부 체간 등 피지의 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에 국한하여 홍반과 인설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간단히 말해 두피의 피지에 의한 피부 염증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여성에게도 생기지만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은 사춘기 이후의 남성에게 많다.

지루성피부염은 만성적인 두피 염증으로 인한 모낭의 약화로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중에 하나이다. 지루성피부염이 생기는 과정은 체질적이거나 스트레스나 과로인해 안드로젠이라는 남성호르몬이 분비가 증가되면 두피의 피지선 분비가 활성화되면 두피에 상존하고 있는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균이 피지들을 먹고 증식하게 되어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만들게 되는데, 이 불포화 지방산은 반응성이 높은 물질로 염증을 야기하게 된다.

이에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게 되고 머리가 가렵게 된다. 두피의 지루성피부염이 생긴다고 바로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되게 되면 탈모로 이어진다. 염증이 심한 경우 모낭이 손실되어 영구 탈모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으로, 고칼로리 음식을 먹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두피의 자극 등에 의해서도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으므로 지방질이 적은 식사를 하고,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도 악화의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피해야 하고, 강한 자외선은 피지분비선을 자극하여 여름에 더 심해질 수 있다. 두피의 지루성피부염 치료제는 크게 항진균제와 스테로이드제의 두 종류가 있다. 항진균제로는 니조날샴푸로 유명한 케토코나졸이라는 항진균제 성분이나 각질을 제거하는 진크피리치온(Zinc pyrithione)성분의 샴푸로 일주일에 2~3회 세척하면 효과적이다.

이 같은 약물을 한 가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약물에 대한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 돌아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피염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용액을 두피에 도포하고 두피염과 모낭염이 같이 있는 경우는 항진균제 약을 같이 복용하기도하고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항생제를 병행 사용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제재를 복용하거나 도포하면 부작용이 생기므로 약물치료로 반응이 적거나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두피스켈링 치료를 할 수 있다.

두피스켈링은 과량의 피지와 두피각질을 제거하고 케어제품을 두피마사지를 통해 도포하면 염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이 탈모에 직접적인 원인 아니지만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 두피염은 탈모를 악화시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며 두피염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과 감별을 요하는 경우가 있어 꼭 피부과 전문의에게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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