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지방협력포럼’ 첫 개최도시 포항 확정

오는 11월 개최, 영일만항의 북방거점 최적 항 입증
이강덕 포항시장 꾸준히 노력한 점도 긍정적 효과 작용


포항시가 올 11월경에 열릴 예정인‘한·러 지방협력포럼’의 개최지로 최종 확정돼 북방경제 중심도시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 지방간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금년도 하반기에 대한민국의 포항시에서 출범하고, 제2차 포럼은 2019년 중 러시아 연해주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난해 9월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던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창설에 합의한 이후, 정부에서는 최근까지 개최도시 선정을 위하여 제반 여건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개최도시로 포항시가 선정된 것은 그동안 ‘동북아 CEO경제포럼’ 등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많고, 동해권역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 등 국제물류 인프라와 현재 건설되고 있는 국제여객부두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남·북·러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와 함께 현재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에 주당 3항차가 운항하고 있는 점도 향후 포항시와 극동러시아 간의 주요 협력사업 추진에 유리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앞서 올해 초부터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수차례 만나 북방물류 협력사업의 지방정부 참여를 요청하는 등 영일만항을 북방협력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온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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