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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문 칼럼]북방교류협력과 동해안 지자체들의 염원구자문 한동대 교수

요즈음 남북철도 연결 및 활용에 관한 정책토론회가 자주 열리는 것 같다. 남북 간의 대화가 예전과 다른 행보로 진행되고 있어서 이러한 주제들의 토론이 좀 더 힘을 얻고 있는 것 같다. 경상북도 및 동해안 지자체들은 아직 미완성구간인 영덕에서 삼척까지의 동해선이 하루빨리 완공되어 시기 놓침 없이 북한철도와 연계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되어 국가적인 물류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대내적으로는 동해선 완공을 통해 동해안권 물류관광사업 활성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온 국민이 깜짝 놀랄 정도의 파격행보일수밖에 없던 판문점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경제협력·교류확대를 모색하면서 2007년 ‘10·4 남북선언’ 합의사업들을 적극추진하기로 했는데, 일차적으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중이다. 언제 이 사업이 완수 될 수 있을지 정확한 일정은 아직 잘 모르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내친김에 좀 더 실제적인 대책들이 쌍방합의하에 조속히 수립·실행되기를 바란다. 추진될 남북철도노선은 서울에서 신의주로 가는 경의선과 부산에서 포항을 거쳐 원산과 나진으로 연결되는 동해선인데, 동해안 지자체들로서는 동해선 개통을 긴 세월 고대하고 있었다. 동해안 국도7호선이 22년만에야 완공되어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기회에 동해선 완공과 그 역할에 중점을 둔 정부의 실천적 정책들이 수립·실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최근 한·러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정상은 한·러 중장기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오는 11월경에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개최키로 했는데, 그 1회 포럼을 포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포럼에서는 한·러 양국 간의 경제·통상 및 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교류확대와 경제단체들 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우리 기업의 극동진출 방안 등이 적극 모색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 우리 측은 서울시를 비롯한 17개 광역지자체 모두가 참가하고, 러시아 측은 연해주를 비롯하여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주의 참가를 독려하는 등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여기에 기초지자체장으로서는 유일하게 포항시장이 초빙된다.

포항시는 환동해권 지방정부간의 교류와 협력추진을 위해 다년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었다. 환동해권을 포함한 북방교류협력을 위해 러시아 하산, 중국 훈춘 등과의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2015년부터 매년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환동해권회의에 참석해오고 있었다. 포항에는 25년 전에 ‘환동해포럼’이 태동했고, 그 후 2004년 포항시와 한동대의 공동노력으로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가 설립되어 환동해국제회의, 지역발전심포지엄, 외국인을 위한 새마을아카데미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환동해리뷰’ 저널을 12년째 발행하고 있다. 그 이외에도 최근에 영남일보, 대경일보, 한국은행 포항본부 등에서 환동해권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했었고, 경상북도의 ‘동북아자치단체연합사무국’도 2005년부터 포항에 개소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했음도 사실이지만, 현정부에서 포항시를 포함한 경상북도의 그 동안의 노력을 높게 산 것이라고 생각된다. 환동해권의 넓은 바다와 대륙의 천연자원은 우리에게 큰 기대를 주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와 농수산·물류·건설플랜트산업협력, 중국 동북3성과 물류·유통협력, 북한의 철광석, 흑연, 마그네사이트 등의 수입·제조 등은 포항권 기업들이 기대 하에 추진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다. 포항시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개최를 통해 그간 지진부진하던 ‘영일만항 북방물류중심항만 육성전략’을 좀 더 강력히 추진하기를 원하고 있다. 포항의 이런 핵심전략들이 여러 이유로 정부지원을 크게 받지 못했고 일부 지역민들의 실망도 사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부의 좀 더 적극적으로 변모된 북방정책 하에 동력을 얻어 지진과 철강경기침체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계기가 되면 좋겠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포항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T/F팀을 구성하고, 주관부서인 외교부의 긴밀한 협조아래, 의제발굴을 비롯하여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항시는 오는 7월말로 예정된 ‘동북아CEO경제협력포럼’과 9월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등 다양한 국제회의 참여를 통해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거점항으로 성장은 물론 북방교류협력의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철강산업도시·교육연구도시이자 국제컨테이너항만도시인 포항시는 정부의 북방경제협력사업에 적극 동참하여 기획중이거나 초기단계 실행중인 사업들을 이 기회에 적극 추진하여 침체된 포항권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와신상담중이다. 물론 이는 동해안권, 더 나아가 국가의 다음단계 발전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므로 포항을 비롯한 경상북도 산관학연의 체계적인 준비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북방항만 및 선사들과의 네트워크증진, 포항공단은 물론이고 구미 등 대구·경북권의 영일만항 이용, 연해주 농수산업 및 산업단지개발협력, 환동해 관광네트워크 활성화, 북한과 러시아 등지의 지하자원 개발협력, 인프라 건설협력 등을 위한 혁신적·지속적 노력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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