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보존은 병행되어야 한다.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

‘교육·복지 꽃피는 달성 건설’
‘인기 있는 군수보다는 기억에 남는 군수가 되겠다’
문화의 옷을 입혀 예산 확보와 관광객 수용을 이끌어낸 ‘송해공원’

관광 자원 개발은 100년 달성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산업
백년 달성의 뿌리 찾기 통해 소외 의식·피해 의식을 청산했다
6.13선거 대구 최고의 격전지 민주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못 낸 달성
비슬산 케이블카는 달성 관광의 새로운 동력
김군수의 3선은 한편의 대하드라마


3선에 성공한 김문오 달성군수는 “행복 1등 도시, 달성을 염원하는 26만 군민이 믿고 또다시 대임을 맡겨줬다. 성원해 주신 군민에 감사하며 앞으로 4년간의 군정은 대구의 지지 않는 꽃 ‘달성’을 꽃 피우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2일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민선 7기는 4차 산업 선도도시 건설과 사람 중심의 복지, 명품 교육 특구,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쾌적한 주거환경, 군민이 주인이 되는 달성을 건설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8년간 기반 조성을 해 왔다는 그는 “지금 달성은 불과 10년 전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다. 평범했던 농촌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명품 주거도시로 변화하고 있고, 달성의 수많은 명소는 주말마다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며 “이 모두가 군민과 함께 더 나은 달성을 염원하고 노력한 결실에서 비롯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역경도 참으로 많았다. 하지만 정의와 쇄신을 바라는 군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100년 달성’의 깊이 박힌 뿌리처럼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당당히 맞서 싸웠고 오늘 여기에 설 수 있었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한국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이기고 당선된 김문오 달성군수의 3선 이야기에 대해 지역민들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라고도 한다.

초선이던 2010년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 군민만을 바라보며 선거운동에 나서야 했던 김 군수는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국회의원의 지지받던 후보를 제치고 달성군수로 당선, 당시 상당한 화제가 됐다.

민선 2기인 2014년엔 무투표 당선돼 화제가 됐으며, 최근 6.13선거에서는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돼 또다시 무소속으로 출마, 달성지역 국회의원인 추경호 의원의 강력한 지지를 받던 후보를 접전 끝에 15% 이상의 표차로 꺾고 당선됐다. 이번 달성군수 선거는 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최고의 격전지로 불리며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화제가 됐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여겨졌던 두 번의 큰 승리는 모두가 살아있는 지역 권력과 군민들의 마음을 얻은 김 군수와의 싸움이 됐으며, 결과는 김문오 군수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을 맺었다.

이에 대해 김문오 군수는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며 군정을 펼칠 것이다. 지역의 그 어떤 권력의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공평하고 정직하게 군민만을 위해 일하겠다. 인기 있는 군수보다는 기억에 남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8년의 군정을 돌아보면서 김 군수가 갖게 된 몇 가지 의문
대구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받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켜 매년 수만명이 찾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국비 1억원과 시비 1억원을 지원받아 총 5억원 행사로 진행됨에도 낭비성 행사라 비난하는 이가 있다는 것에 대한 의문이다.

“스토리가 있는 문화행사에 수만명의 관광객이 달성을 찾아오는데, 이런 음악회가 과연 전시 행정이며 낭비성 행사란 말인가?”

김 군수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달성의 사문진 나루터가 한국 최초의 피아노 유입이 이뤄진 곳이란 분명한 역사적 사실에 정작 부산은 말이 없는데, 이곳에 있는 몇몇 분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다만 피아노 유입에 대한 학술적인 분명한 증거가 새롭게 나온다면 지금의 역사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김 군수의 생각이다.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는 지방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인을 초청, 일인당 수십만원을 내야 입장할 수 있는 문화공연을 무료로 군민에게 제공한 것이 과연 낭비성 행사인가?” 또한 “연간 행사로 군민의 정서 함양과 문화 향유의 기회 제공이 단체장으로서 하지 말아야 하는 잘못된 일인가?”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 대하여…
“지난 추경예산에 100대 피아노 콘서트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현재 시비 1억원, 국비 5천만원, 군비 1억5천만원해서 3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나머지 부족분 마련이 현재 문제다”고 김 군수는 고민을 털어놨다.

달성군이 추진한 100대 피아노 행사 예산이 군의회 추경에 반영되지 못한 것에 비례해 국비 지원도 반으로 줄었다. 그런데 이번에 행사하지 못해 국비를 돌려준다면 내년부터 다시 국비 지원받기는 불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구지역 예술인들과 문화 단체들이 추진위를 구성, 모금 운동을 적극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군수는 “사실 안 하려고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사람들의 관심과 바람을 저버릴 수가 없어 부득이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민간에서 2억원을 모금하면 총 5억원 예산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그간의 고초를 토로했다.

“7~9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이루려면 정말 바쁘고 시간이 부족하다. 남은 시간이 짧아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이를 모시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다만 김 군수는 대학에서 재능 기부하겠다는 피아니스트와 출연자들이 많고 협력하겠다는 기업체도 많다며 언론도 많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문화의 옷을 입혀 예산 확보와 관광객 수용을 이끌어낸 ‘송해공원’
“국민 가수요 방송인인 ‘송해’라는 브랜드를 가져왔기에 국비 200여 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조성한 ‘송해공원’이 그리 비난받을 사업인가? 과거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달성을 관광하겠다고 찾아온 적이 과연 있었는가? 지금은 비슬산과 송해공원, 사문진, 마비정 등 달성을 찾는 관광버스들이 전국에서 유입되고 있지 않은가?”

또한 “‘옥연지’란 이름을 찾아 전국에서 관광객이 과연 찾아오겠는가? 달성군이 옥연지에 ‘송해’라는 문화의 옷을 입히니 전국에서 찾는 것이 아닌가? 지난 수년간 달성에 산재한 문화 자원들을 발굴하고 찾아 스토리를 만드니 이젠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 명품이 되었다. 모두가 군민들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다”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준비와 관광산업
또한 “환경단체가 반대하지만 사실 버스가 내뿜는 매연보다 훨씬 더 오염이 적다. 교통 약자인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도 비슬산 정상의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참꽃 풍경, 대견사 등 아름다움을 즐길 권리가 있다. 실익을 따져보지도 않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케이블카도 처음엔 군의원들도 찬성했다. 이후 어디서 사주를 받았는지 갑자기 반대로 돌아섰다.”케이블카는 의회의 반대로 보류 중에 있는 사업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김 군수는 “의회와 내가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닌가? 2년 뒤 총선을 앞둔 한국당도 막무가내로 반대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한국당은 2년 후 재기불능 상황에 빠질지도 모른다”며 정당의 전략이 아니라 군민을 위한 선택을 촉구했다.

이어 ‘개발과 보존은 병행되어야 한다.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 특히 관광산업은 잘 마련해 놓으면 많은 이들이 스스로 찾아온다. 달성은 문화와 예술, 유교와 충효 등 문화유산의 보고다’라는 것이 김 군수의 철학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볼거리를 조성해야 한다는 그는 “수년째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카는 시장 조사와 용역을 이미 끝냈다. 통영의 전문가를 통해서도 가능성을 확인받았다.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이다. 여러 문화 행사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치러냄은 새로운 관광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요. 앞으로 100년 달성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산업이다”고 강조했다.

▶녹조와 4대강 보에 대해서…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울 수 없다. 일부 녹조가 있다고 물을 다 빼버리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물을 다 빼버리면 지하수 고갈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 녹조 문제는 개선점을 찾아 해결하면 된다.

과거 화원유원지는 4대강 사업 이전 하천에 냄새가 심해 가까이 오지도 못했었다. 물고기를 잡아도 먹을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현재 가뭄과 홍수 걱정이 없지 않은가? ‘구더기 무섭다고 장 못 담그나?’란 속담처럼 녹조 때문에 보를 허물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외연도 중요하지만 내실 또한 중요하다.
달성군에는 지난 몇년 사이에 송해공원과 마비정 벽화마을, 비슬산 참꽃축제, 대견사 중창, 토마토 축제, 사문진 100대 피아노 콘서트, 화원유원지 생태탐방로, 강정현대미술제, 전국민속 소싸움대회 등 전국적인 명소와 문화행사 등 외형적인 문화자원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김 군수는 “이 모든 것보다도 달성이 행복 일등, 안전 일등 도시가 된 것이 지난 임기 가운데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3년간에 걸쳐 7권의 책으로 4천500페이지의 달성 군정 백서를 만든 것이 자랑스럽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사라져 가는 대구의 역사를 정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년 달성의 뿌리 찾기를 통해 대구에 변방에 불과했던 달성이 소외 의식과 피해 의식을 청산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군청 공무원에게 드리는 부탁 말씀
“저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공무원들 일을 많이 시킨다’. ‘많이 부려 먹는다’고 소문이 났다. 현장을 찾지 않는 과장급 공무원들엔 무척 강하게 지적을 한다. ‘책상에서 판단하고 결정하지 말라고…’ ‘현장에 가 봤느냐?’고 질문해 현장을 찾지 않은 과장급 직원들이 곤욕스러워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점들이 공무원들에겐 보람과 성취감으로, 군민에겐 안전이 확보된 달성군의 군민이란 자부심으로 열매 맺혀질 것으로 믿는다.” “군민의 기대가 달성되는 그날까지 달성의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않도록 모두 함께 최선을 다하자.”

▶민선 7기의 군정 방향을 ‘대구의 미래, 달성 꽃피다’로 정한 김 군수는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분열을 화합과 희망, 포용의 군정으로 치유해 나아가겠다고 밝히고 꽃 피고 열매 맺는 달성을 위해 여섯 가지 약속했다.

첫째, 강소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4차 산업 선도도시, 달성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군수는 지난 민선 6기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일자리가 인구 유입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선순환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장기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달성군은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를 필두로 대구 미래형 산업거점 도시로서 지역경제를 지탱해오고 있다.

이런 성과와 함께 청년 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해 전 연령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비롯한 민생 모든 분야를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둘째, 사람 중심의 감동 복지 실천으로 군민의 행복을 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제2 노인복지관과 보건소 신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평생교육지원,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 삶의 질을 한 단계 올려놓으며, 제2 보건소와 제2 청소년의 집, 가창면민복지관 신설을 통해 군 전역에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

셋째, 미취학 아동이 2만명, 초·중·고 학생이 3만명을 넘어선 달성에 최상의 보육·교육체계 구축과 교육특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보육 문제 해결 위해 장난감 도서관과 유모차 대여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민간어린이집 부모부담금을 지원해 보육비 부담 완화, 국공립어린이집 추가 설치, 어린이 전용도서관, 육아 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교육경비 120억 조성과 전 학교 무상급식 실시, 서재 군립도서관과 교육문화복지센터 건립, 달성장학기금 500억원 증액, 교육특구 지정도 재응모를 통해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넷째, 세계적 문화관광 도시, 달성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5~6기에 걸쳐 달성은 ‘100년 달성’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화석박물관과 참꽃 케이블카를 반드시 설치해 대구 1호 관광지, 비슬산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겠다.

또한 디아크에서 화원유원지를 아우르는 생태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해 대구의 두번째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다. 그 외 문화시설들을 조성해 군민의 문화 욕구도 충족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다섯째,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달성 전역에 뿌리내리겠다는 약속이다.
달성은 전국 지역안전지수 평가 이래, 6개 분야 1등급, 전국 1위의 자리를 3년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안전에 있어서 평가점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김 군수는 지난날 1위에 안주하지 않고 24시간 깨어있는 재난재해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외 다사 서재2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와 기세곡천 및 현풍천 재해예방사업 등 대규모 재난안전사업의 지속 추진과, CCTV 통합관제센터 활용을 극대화해 안전을 뿌리내리겠다. 또 달성 남부권 제지공장에 대한 환경개선 방안 마련과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여섯번째, 군민이 주인인 달성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중앙정부 중심을 탈피한 지방정부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군민의 손에서 시작되는 진정한 지방분권형 자치와 달성의 주인이 군민임을 확인케 하는 군정을 펼치겠다. 동네 자치공동체 육성지원, 마을 만들기 사업을 병행 추진해 지역의 특색과 주민의 아이디어가 담긴 마을문화를 가꿔나가겠다.

또 달성 북부 복합행정시설 건립을 추진해 사각지대 없는 행정으로 군민을 받들고 군민에 의한 달성,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선 달성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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