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상임위 2석, 특별위 2석 비한국당으로 줘야

비한국당 19명 의원에게도 참여권을 보장해야
한국당 협치하지 않을 경우, 표결로 승부 보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상북도의원들이 11일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협치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행하라고 요구한 내용은 비한국당에 상임위원장 2석과 특별위원장 2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의장단이 의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5일 본회의에 참석해 의장단 구성에 협조한 민주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의원 19명이 보여준 협치의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협치 요구를 무시하고 수적 우세를 들어 힘으로 의장단을 비롯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독식하려는 자유한국당은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6.13 지방선거를 통해 보여준 경쟁하며 서로 협력하고 상생을 도모하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상임위원장단 구성에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김상헌 원내부대표는 “도민을 우선시해 의장단 선출에는 모두가 자유한국당이 되더라도 과감히 양보했다”며 “그러나 이제 와서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하려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만 상임위 2석, 특별위 2석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의원까지 포함한 비한국당에 자리를 요구한 것”이라며 “협력하는 의회가 열릴 수 있도록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5분 발언에 3명의 의원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한국당의 부당함을 토로하고 만일 한국당이 끝까지 협치하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선거에 후보자를 내고 표결 준비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