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주문화재단은 지역예술가 전시지원사업인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의 네번째 주자, ‘서지연’ 작가 전시를 지난 10일 개막했다.

서 작가는 지인의 침실에 있던 ‘일월도’에 반해 처음 민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경주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민화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 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경주작가릴레전에 참여하게 된 작가는 기존 작업방식에서 ‘옻 물감’을 만나 완전히 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서 작가는 현재 옻을 재료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직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옻이 올라 고생하지만, 작가는 “옻은 한번 올리면 그 색이 유지되는 채색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맛이 있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다”며 옻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작가의 작품 소재는 민화작업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그림에 좋은 것, 밝은 것에 대한 바람을 담고 싶다며, 하늘로 날아가는 거북이처럼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동경하듯 말”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서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5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서 작가를 만나려면 당일 알천미술관 갤러리달(B1)로 오면 된다. 전시는 내달 19일까지 진행되며, 릴레이전의 다섯 번째는 20대의 젊은 작가인 이지은 작가가 내달 21일부터 바통을 이어받는다.

‘경주작가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코자 지난 2013년에 처음 기획된 6년차 행사로, 올해는 지난해 11월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7명의 작가가 12월2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관람료 무료, 문의 054-748-7724~6)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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