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글로벌 무역갈등 확산 등으로 심각한 상황

포항경제, 경영환경과 지역상권 침체 ‘체감경기 더욱 악화’
철강산단 수출액 7.9%, 포항크루즈 탑승객수 51.3% 감소
포항시, 일자리·경제도시 구현 등 3가지 비전 제시
이강덕 포항시장, 서민경제 살리기에 모든 힘 쏟겠다


포항시는 ‘포항경제 붐업(Boom UP) 플랜’계획을 발표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한국경제가 글로벌 무역갈등 확산, 최저임금 인상효과, 근로시간 단축,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고용위축 및 경지부진’이 지속되면서 소상공인들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했다.

포항경제도 국내외경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특히 철강 산업의 경쟁력 악화가 지역기업의 경영환경과 지역상권 침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면서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7월 10일)한 5월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철강산단 생산액 0.8%, 철강산단 수출액 7.9%, 포항크루즈 탑승객수 51.3%,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 5.8%가 하락해 지역경제 회복 흐름이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급여 신청자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6,778명에서 2018년 상반기 7711명으로 14.6%(933명)가 증가했다.

포항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2018년 3/4분기) 기업체감경기 부진도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주는 대내외 리스크로 고용환경변화 46%, 유가상승 16.1%, 금리인상 가능성 13.8%, 환율변동 11.5%순이다. 경기심리지수(BSI)도 2/4분기 100에서 3/4분기 86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중 소비자동향조사결과(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 3.3P, 소비지출전망 3P, 향후경기전망 6P, 취업기회전망 4P가 하락했다.

특히 소상공인의 폐업증가, 매출감소 등은 지역 서민경제 악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도 상반기 3만2317개에서 2017년도 하반기 2만7742개로 7.97%, 매출액도 업소당 2397만원에서 2298만원으로 4.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포항시는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실현가능한 대책 추진으로 민생. 경제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경제도시 구현’,‘지역경제의 자립기반 조성’,‘소비촉진 등으로 시민행복 실현’등의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포항시는 경제주체간 협력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단기 및 중·장기 플랜’을 추진한다.

단기 플랜은 ▲소비촉진을 통한 체감경기 회복 ▲관광자원 마케팅으로 외지 관광객 유치 등 관광 활성화 유도, 중·중기 플랜은 ▲블루밸리, 포항경제자유구역, 영일만4산단 등 기업 유치, 북방경제 등 5대 핵심사업 조속 추진 등이다.

특히 ▲소비촉진 분위기 확산 ▲포항판 윤식당 시범 운영 ▲상권 활성화 오디션 ▲영일만친구 야시장 조성 등으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책을 우선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국내 경제동향이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저를 비롯한 2천여 직원들은 서민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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