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한주 내내 지속되고 있다. 올해의 무더위는 예년에 비해 많이 빠르다. 그러다보니 해수욕장이 예년과 다르게 덩달아 빨라졌다. 특히 장마가 한 차례 지나가고 나자 휴가 계획을 예년보다 빠르게 잡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철 그 중에서도 7, 8월은 하천, 계곡,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이 많아짐에 따라 물놀이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늘어나는 계절이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사고 통계를 보면 인명피해 사고의 경우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물놀이 사고 주요 원인은 안전 불감증이 인명피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안전수칙 불이행,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음주 수영은 특히 위험하다. 유럽의 한 연구에 의하면 소주 1∼2잔을 마신 것과 같은 혈중알코올농도 0.03%에서도 눈으로 추적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기능이 떨어지며, 소주 2∼3잔을 마신 것과 같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는 몸에 반응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이 손상을 받는다고 한다.

소주 반병 정도를 마시고 운동을 하면 모든 상황에서 빠르고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음주 후에 수영을 하면 평소보다 쉽게 지친다.

술로 인해 몸이 무겁게 느껴지며, 다리에 피로감을 쉽게 느껴 물에 떠 있기 힘들어진다. 아울러 음주 상태로 물에 들어가면 낮은 온도 때문에 갑자기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하게 올라가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수영을 하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또한 물에 처음 들어가기 온 몸에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한 구조를 삼가고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려야 한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물건들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하고, 건강 상태가 나쁠 때 몹시 배가 고플 때,식사 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수영능력을 과신해서도 안 되며 장시간 수영을 하거나 혼자서 수영을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40대 이상이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올 여름 휴가는 단 한 건의 물놀이 사고도 없이 즐거운 휴가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잠깐의 방심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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