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제2청사 핵심 기능 인사, 예산집행권 부여

부지사 직속 종합민원실 신설
관광마케팅과 신설, 동해안 관광산업 프로젝트 주도
임시이전 청사 물색…8월 중 이전


경북도 환동해본부를 “제2 경북도청사” 수준으로 격상하기 위한 이철우 지사의 구상이 가시화 되고 있다. 경북도는 제2청사 기능의 핵심인 인사와 예산집행권을 환동해본부에 부여키로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종합민원실을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인사과, 관광마케팅과 등을 신설하고, 지원부서의 인력을 줄이고 사업부서의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동해본부에 대한 자체예산 집행권 부여는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환동해본부의 인사와 예산집행권 부여와. 종합민원실의 신설은 제2청사 개념으로 격상하기 위한 핵심이다. 종합민원실은 동남권 도민들이 안동본청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주민의 기대가 크다.

직제는 부지사 직속이며 30명의 인력이 충원된다. 이철우 지사는“포항 근무를 희망하는 본청 공무원이 없을 경우 현지에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환동해본부 조직과 기능확대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환동해본부의 기능 확대 중점은 종전의 지원업무 위주에서 각종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부서 기능으로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관광마케팅과 신설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이철우 지사의 공약인 동해안권 관광산업 활성화 실현을 위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 지사는 “경북의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는 동해안 관광산업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환동해본부를 제2청사로 격상하여 북방경제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동해안 시대의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를 위해 “도지사가 주 1, 2회 근무하고 2급의 본부장을 1급의 부지사로 발령하는 등 환동해본부를 통해 신 동해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남북경협시대를 앞두고 영일만항 활성화를 비롯해 탈 원전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 유치 등 동해안 시대를 여는데 환동해본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북도의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환동해본부의 임시청사 이전사업도 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8월 중 이전을 목표로 임시청사 후보를 물색중에 있다. 이전 후보지는 오거리 굿모닝타워, 선린병원 인접 메디컬센터, 두호동 롯데마트(포항호텔 뒤), 대아빌딩, 영남일보 입주 빌딩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주차장이 최대 걸림돌이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임시 이전청사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적절한 건물을 찾아 환동해시대를 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환동해본부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5개 시군을 관장하면서 사업소 소속을 포함하여 모두 170명이 근무하고 있다. 확대 개편되면 200명에서 최대 250명정도 까지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동해본부 확대 개편안은 이달 중에 열리는 경북도의회의 의결로 확정한다. 김인규·이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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