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의원 "폭염 심각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18일 경주 낮 최고기온이 36.9도까지 오르는 등 대구·경북지역에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경산 36.2도, 의성 35.9도, 김천 35.7도, 대구 35.6도, 상주·포항 35도 등 무더위가 계속됐다. 가장 낮은 울진이 31.5도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경산 하양이 37.3도로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에는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22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낮 기온이 치솟자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접고 냉방시설이 잘된 카페와 대형 마트, 도서관 등을 찾아 더위를 식히며 시간을 보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학교 운동장과 공사장 등은 한낮에 텅 빈 모습이었고 재래시장도 고객이 줄어 한산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도 낮 최고기온이 34∼37도로 오늘과 비슷하겠다"며 "한낮 폭염과 열대야는 다음 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대프리카'라는 별칭을 가진 대구의 폭염과 관련해 "폭염에 취약한 노인·아동 계층에 대한 집중관리 등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우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캘리포니아주와 미주리주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면서 "대구 등 심각한 폭염지역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행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에 명시된 자연재난에 폭염은 정의되지 않아 다른 자연재난과 달리 보상이나 구호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2년 전 개정안이 발의된 만큼 국회와 정부가 조속히 법 개정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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