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하자발생 2가구 바닥과 벽 재시공

입주예정자들, 나머지 집도 대부분 재시공 필요성 주장
하자보수 공사 끝나기 전까지 준공검사 안 된다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는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예정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자이아파트는 국내 굴지의 대형건설사인 GS건설이 시공했다. 평당 분양가가 1천만 원을 호가했지만 우월한 인지도로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주를 한 달 여 가량 앞두고 하자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공분을 싸고 있다.

이달 초 입주자들이 자체 점검할 당시 배관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침수된 집과 창문을 열어놓아 빗물이 들어온 집이 확인됐다. GS건설은 두 집의 바닥과 벽을 재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입주예정자들이 추가로 점검한 결과 물이 새는 집 2곳이 추가로 드러났다. 입주예정자 A씨는 “추가로 물이 새는 2곳은 현재 벽 일부를 뜯었고 바닥을 말리고 있다”며 “나머지 집도 대부분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부실시공한 건설사 등을 수사해 달마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 15일에는 아파트 앞에서 200여 명이 참석해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재시공 후 사전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며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포항시는 준공검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신적인 피해와 감리를 소홀히 한 감리자를 즉각 교체하고 감리사에 벌칙을 줘야 한다”며 “건설사는 하자발생 원인 등을 해명”하라고 덧붙였다.

포항자이아파트는 마감재. 계단 파손, 옥상 균열 등 곳곳에서 하자와 부실시공이 드러나 입주예정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포항시는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2일 GS건설에 하자 보수 계획서를 받아서 긴급 보수. 보완공사를 하도록 지지했으며, 이강덕 시장은 13일 현장을 방문해 입주예정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한편 GS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4층 12개동 규모로, 총 1567세대가 8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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