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과 남구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 등에서 제15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빛으로 일어서는 포항’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포항최대 ‘국제불빛경연대회’는 정부에서 선정하는 우수한 문화축제로 인정받아, 올해에는 한 단계 더 높은 축제로 준비했다. 우리나라의 불꽃축제의 역사를 보면 한화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한다.

1952년 설립된 한화그룹의 모기업인 한국화약은, 전쟁 이후 화약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을 수입에만 의존하는 국가적 현실을 극복하고자 설립되었다. 이후 불꽃의 기반이 되는 화약사업은 한화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발전을 이루었고, 2000년에는 서울을 대표하는‘서울세계불꽃축제’를 탄생시켰고, 한국 불꽃축제를 종합예술로 승화시켰다.

불꽃의 최초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3세기경 중국에서 폭죽이 사용된 것을 불꽃놀이의 기원으로 보는 시각과 6세기 중국에서 화약이 처음 사용된 것, 그리고 9세기 중국인들이 화약제조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불꽃을 발견했다는 설 등이 있다.

다소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최초의 불꽃은 중국, 즉 아시아에서 시작됐다. 이후 화약 기술이 유럽에 전파되며 불꽃 제조법도 함께 전해져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왕실에서는 대관식이나 세례식, 왕족의 결혼과 같은 행사를 통해서 보다 정교한 형태가 선보이게 됐고 ‘불꽃축제’로 발전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가 포항을 상징하는 ‘빛’과 제철소 용광로를 상징하는 ‘불’의 이미지를 테마로 지난 2004년 포항시민의 날에 맞춰 불꽃쇼를 가진 것이 시작이다. 이후 매년 여름 휴가피크철인 7월말~8월초 국제규모 축제행사로 확대됐고 축제콘텐츠도 단순한 ‘불꽃’중심에서 탈피, 산업과 문화적 요소를 융합해 다채롭게 펼치는 화합의 축제이다.

올해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포항만의 '불과 빛'을 만날 수 있으며, 영일만 바다의 아름다운 야경을 무대로 불꽃이 아름답게 여름밤을 수놓으며 국내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본다.

제15회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포항시민은 물론 타지역의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연화를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따라서 많은 관람객들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축제행사가 벌어지는 인근지역의 숙박업소와 식당 등은 축제특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포항시민들은 축제의 성공을 위해 친절한 언행과 바가지 없는 투명한 상거래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이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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