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 접견실에서 왼쪽부터 청와대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 한병도 정무수석, 권영진 대구시장, 김승수 행정부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8일 오후 대구시청을 방문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대구 주요현안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한 수석은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과 행정관 4명을 대동했으며 대구시에서는 권 시장을 비롯해 김승수 행정부시장과 간부공원들이 배석했다.

한 수석은 이날 방문에 대해 대구지역 주요현안을 청취하고 지역 일자리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의 숙원사업인 취수원 이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민들은 반복되는 낙동강 수질오염 사고로 인해 수돗물에 대한 극단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구는 불안의 원인이 구미공단에 있기 때문에 이해와 배려차원에서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대구취수원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취수원 이전을 두고 대구와 구미가 감정적 차원의 문제가 있었다”며 “그 응어리를 치유하는 차원에서 지난 4년간 인내했지만 이번에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면서 더는 미룰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는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해야 한다. 그동안은 해결하지 않으려는 대화만 있었다”며 “과학적 검증은 물론 대구시 차원의 구미시민에 대한 보상과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 시점에서 양 도시 실무진들이 만나거나 대구시장이 구미시장과 바로 만나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서 “중앙정부가 나서 협상테이블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도시가 팽창해 군 공항이 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 등에 둘러싸여 24만명의 시민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의성과 군위가 통합공항을 두고 유치경쟁을 하는 만큼 정부가 이전 절차를 빨리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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