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지역순방 일정 무시한 시민단체 일방적 면담요구 거절도 못하나 ‘옹호’

수돗물 대구시민대책회의가 대구 수돗물 사태에 대해 구미시장께 대책요구등으로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비판했다.

19일 단체에 따르면 “20일 구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선약을 이유로 거절당했고 다른 날에라도 면담을 잡아달라는 요청에도 일정이 많아 시장 대신 관계 국장이 만나겠다”고 답하자 “결국 장 시장이 대구시민단체들을 만날 용의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비판했다.

이처럼 면담이 무산돼자 “촛불시민의 지지에 힘 입어 당선된 경북 최초 여당 소속 구미시장 태도에 심히 실망하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또한 “구미공단에 의한 수질사고에 대해 현 시장으로서 과거의 책임에 대해 사과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해 왔지만 결국 구미시장은 대구시민들의 면담 요청조차 불응함으로써 오만하고 무책임했던 과거 시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구미시민들은 “시장 취임 후 17일부터 지역 주민들과 순회순방 일정이 잡혀 있어 대구시민단체는 물론 다른 단체 선약도 거절할 수밖에 할 수 없는 사정으로 시장이 직접 나서기보다 관련부서인 상하수도 사업소장(국장)이 대신 나서 면담토록 주선했는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유는 앞서 약속한 주민들과 순방 일정을 변경하기 어렵고 또 취임한지 얼마 안 돼 숫돗물 사태 업무파악도 안된 시점에 양도시 간 첨예하게 대립된 문제에 시장이 나서 설명하기 보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실무자인 관련부서장이 시민단체를 만나 상세히 설명하는 게 효과적이란 분석이다.

한편 대구 수돗물 시민단체는 “구미시는 대구수돗물 사태에 대한 아무런 대책수립 노력이 없다며, 구미시장은 대구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대구시민의 안전한 취수원 확보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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