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테크닉스, 국내 최초 SiC 전력반도체 7월부터 양산

▲ 19일 포항공과대학교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열린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본격 양산 기념식'에서 김순견 도 경제부지사(가운데)가 주요참석자들과 함께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R&D 기반 기업투자유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도는 포항 나노융합기술원 내에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기업인 ㈜파워테크닉스 제조공장을 유치하고 국내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파워테크닉스는 19일 포항공과대학교 나노융합기술원에서 김순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영삼 산업통상자원부 전자부품과장, 김도하 ㈜파워테크닉스 대표이사 등 산·학·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최초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본격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

㈜파워테크닉스는 SiC 전력반도체 양산을 위해 지난해 12월 회사를 설립하고, 제조공장을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원장 조무현) 내에 구축해 전력반도체의 한 품목인 SiC 다이오드 양산에 들어간다.

오는 2021년까지는 제품군을 SiC MOSFET(에너지 변환 소자)까지 확장해 600억원 이상의 연매출과 100개 이상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력반도체는 대다수 전자·전기 기기의 핵심부품으로 전력을 각 기기에 맞게 변환 및 안정을 시키는 반도체다. 최근 Si(실리콘)계열의 전력반도체 소자 특성이 발전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Si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전압, 저저항, 고주파 및 고온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는 전력 소자에 대한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

SiC(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는 Si(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10배 이상의 강도와 전압을 견딜 수 있으며, 정상가동 온도는 600℃로 Si 전력반도체의 200℃에 비해 3배나 높다.

특히 SiC 반도체를 사용해 자동차부품이나 태양광 인버터를 생산하면 부피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장치 등 전력변환 장치의 고효율화가 요구되고,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물성적 특성을 가진 SiC 전력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독일·미국·일본 등 전력반도체 선진국들은 적극적인 R&D투자와 기술개발을 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SiC 전력반도체 양산 기업이 전무해 제품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파워테크닉스의 제품 양산은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도하 파워테크닉스 대표는 “SiC 전력반도체 양산을 위해 120억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생산장비를 나노융합기술원에 구축했으며, 기술원 내에 소재한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 등과도 협력해 전력반도체 실용화를 한층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도는 나노융합기술원의 R&D 역량과 특성화된 장비를 활용해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유치에 힘을 쏟아왔다. 포항에 160억원을 투입해 전력반도체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첨단기술사업화센터를 내년까지 완공하고, 전력반도체 양산과 산업생태계 창출을 위한 지원기반을 구축해 전력반도체와 나노기술기반 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해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순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앞으로도 도의 우수한 R&D 기반을 자원으로 신산업분야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특히 전력반도체 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 양산 기반을 구축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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