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생산기지 해외이전 등 구미경제 휘청

▲ 삼성
삼성이 휴대폰 해외생산, 삼성탈레스 한화매각 구미1공장 네트워크 사업부 수원 이전 등으로 구미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하지만 군산에는 20조원 대규모 투자설이 나돌아 구미는 찬밥신세, 군산은 진수성찬이란 지적이다.

이처럼 삼성은 구미 홀대로 탈구미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구미시장이나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은 팔짱만 끼고 있어, 구미시민의 분노가 불볕더위 만큼 펄펄 끓고 있다.

삼성의 군산 대규모 투자설은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인도 국빈방문 중 삼성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과 ‘5분 환담’을 가진 후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국내 일자리 및 투자 확대를 직접 당부했기 때문이다.

20일에는 전북 출신인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도 전북도청 순회 방문 시 송하진 지사와 전북 군산 투자 현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한 수석은 “GM 군산공장 폐쇄와 군산조선소 등의 대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삼성의 대규모 군산 투자설을 뒷받침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용 부회장은 인도에서 귀국한 직후 각 계열사별로 현황을 보고 받고 투자계획을 검토해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뉴스가 포털에 뜨자 온라인상에는 하루종일 누리꾼들 간의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실제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다음’은 20일 오전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에 오르며 오후 4시 기준 총 2,620여 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내용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고“삼성에게 뭔가 요구하는 것은 전 정부나 현 정부나 다를 게 없다”거나 “더 이상 정치가 경제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식의 비판이다.

또 "이건 정도를 넘어섰다며, 박근혜 정부와 이재용 부회장을 정경유착으로 엮어 실형을 집행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부터 문재인 정부는 마치 본인이 하면 괜찮다는 식으로 대기업들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대기업을 거대 악으로 묘사하던 문 정부가 삼성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문 정부의 간판인 적폐청산이 무색해지는 이중성을 보여줘 실망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구미 삼성 1사업장 이전설은 지난해 1사업장 내에 가동 중인 국방산업분야를 한화가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한화는 국방산업분야를 인수하면서 생산설비 부분만 인수하고 부지는 5년간 임대해 우선 사용하기로 합의, 부지매각협상을 시작했다.

삼성은 1사업장 부지 전체를 인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한화는 방위사업부분 부지만 매각요구를 하면서 부지인수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는 삼성이 너무 비싼값을 요구해 한화는 차라리 구미보다 대구로 시업장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강모 씨는“삼성과 엘지가 휴대폰을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 구미경제가 말이 아닌데 이제는 삼성탈레스 한화 매각도 모자라 1공장 네트워크 사업부까지 수원 이전설과 한화 구미사업장도 대구로 간다는 소문이 나돌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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