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농약안전보관함 700여 농가에 보급

▲ 25일 봉화군 명호면 고계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생명사랑 마을조성 대표마을 현판식'에서 게이트키퍼로 위촉된 주민들이 위촉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농·어촌 지역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생명사랑 마을조성’사업의 대표마을인 봉화군 명호면 고계리 마을회관에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 지역주민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북은 타 지역에 비해 농약음독 비율이 2배가량 높고, 특히 노인자살의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2015년도부터 생명사랑 마을조성을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을 추진해 왔고, 올해 700여개를 포함해 지금까지 54개 마을 2천100여 농가에 보급을 완료했다.

해당 마을 주민들에게는 정신건강검진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마을 대표 주민의 게이트키퍼 활동 지원, 자살위험군에 대해서는 상담 및 전문치료기관 연계 등 서비스 제공으로 마을 내 생명존중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봉화군은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 주관하는 2018년 ‘생명사랑 녹색마을’사업 공모에 선정돼 20개 마을 557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해 경북에서 최다 보급 지역이 됐다.

마을주민들은 생명사랑 마을 협약과 현판 제막, 게이트키퍼 위촉, 주민과의 간담회에도 참여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이원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북도는 도·농복합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농약음독과 이로 인한 노인자살 비율이 높다”며 “앞으로도 충동에 의한 농약음독자살을 예방하고, 농 어촌 지역의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2년까지 5천여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추가로 더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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