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탈리아 발 웰리 대표

포항시 대잠동에 위치한 ‘안탈리아’는 지중해식 요리를 추구하는 레스토랑으로 독특하게 터키인 대표와 쉐프로 구성돼 있어 현지인의 터키요리를 맛볼 수 있다.

친형을 따라 한국에 오게 됐다는 발 웰리(37) 대표는 한국에 거주한 지 벌써 11년째다. 외모만 보면 터키인이지만 이제는 한국사람이 다 됐다 싶을 정도로 한국어가 능통하고 한국문화에 익숙하다.

그는 자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요리자격증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터키전통요리에 관심이 많다. 한국 사람들에게 지중해식 터키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는 그의 당찬 포부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부터 나오는 것 같았다.

지난 2016년 8월 1일 개업한 안탈리아 레스토랑은 외관부터 내부까지 여행서적에서만 보던 지중해 느낌이 가득 차 있다. 일본의 오츠카 제약에서 발매된 ‘P’ 이온음료의 광고가 저절로 생각난다.

발 웰리는 직접적으로 요리에 참여는 안 하지만 확고한 요리 철학이 있었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모든 음식은 수제로 만들어야 하며, 발효·숙성을 거쳐 건강한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 맛있는 요리를 먹고 손님이 기뻐한다면 그만한 행복도 없다는 그는 참 소박하게 느껴진다.

터키전통음식 중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뭐냐고 물으니 튈뤼(türlü)도 아니고 케밥요리도 아닌 예상외로 피자였다.

지중해식 피자인 ‘버섯야채피데’는 토마토와 치크, 올리브까지 건강한 식재료가 담뿍 올라가 있어 터키의 웰빙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피자 맛 또한 일반적으로 먹는 피자와는 확연히 달랐다.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 조미료가 느껴지지 않는 건강한 지중해식 피자다.

포항에서 단연 손꼽히는 지중해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한국인은 물론, 중동인들과 유럽인들에게도 소문이 자자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에 정착해 한국인과 결혼 후, 현재 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그는 한 가지의 큰 꿈이 남아 있다.

오지지날 지중해식 음식과 포항사람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지역주민의 건강에도 기여할 뿐 만 아니라, 터키 요리를 처음 맛보는 그 누구라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가족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

안탈리아 발 웰리 대표는 “지중해식 요리 특징이 웰빙음식인 만큼 모든 음식을 발효와 숙성을 거쳐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언제든지 와서 맛있게 요리를 즐겨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포항에서 가족형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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