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군산투자…경북에는 오히려 기회

삼성미래산업에 포항의 로봇과 구미 첨단산업도 참여해야
삼성이 만든 구미 공백, 삼성이 메꿔야 한다
삼성의 군산투자는 구미와 경북에는 오히려 기회
6년 사이에 생산, 수출 반토막 난 구미경제


“삼성은 미래산업 180조원을 경북에도 투자할 책임이 있다”고 경북지역 경제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촉구했다. 삼성의 구미사업 축소로 인해 경북과 구미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시민단체 등 경북도민들은 삼성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했다. “상성이 구미에서 성장한 휴대폰 사업을 베트남 등 해외생산기지로 이전하는 바람에 구미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며 삼성은 구미경제 회복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의 180조원 투자발표에 대해 경북도민은 대체적으로 경북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않다. 그러나 포항과 구미의 첨단산업을 활용해 삼성의 미래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삼성출신 전우헌 경제부지사 내정자 등이 나서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구미사업 축소를 방지하는 한편 삼성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 전우헌 경제부지사 내정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삼성의 투자발표는 세부적인 투자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의 포괄적 계획이기 때문에, 포항, 구미 등 경북 지역 현실에 맞는 사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발표한 투자계획 밑그림을 보면 일단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낙수효과는 제한적이다. 투자대상지역이 평택과 인천송도지역 등 수도권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미래전략사업의 입지조건 등이 구미 등 경북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의 미래산업 가운데 로봇산업과 디스플레이 등의 연관산업도 포항되어 있다는 점에서 포항과 구미 등이 갖고 있는 첨단산업을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경제단체 관계자는“포항의 방사광가속기, 로봇산업과 구미의 첨단산업을 내세우고, 정치적인 논리만 배격한다면 충분이 경쟁력이 있다”면서 적극적인 유치를 주문했다.

삼성이 미래사업으로 내건 사업은 Al,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4대 사업 육성이다.
삼성은 군산의 한국GM공장을 인수하여 미래사업인 전장부품산업으로 활용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삼성의 군산 투자는 오히려 경북에는 기회다”고 말하고“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구미의 삼성공백을 삼성의 미래산업인 Al, 5G, 바이오 산업 등의 유치로 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은 한국Al센터를 허브로 삼아 연구기관 거점으로 하고,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자율주행, 시물인터넷, 로봇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산업을 일으킬 계획이다.

삼성이 강점인 반도체, 정보통신기술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적용하여 미래전장부품을 선도할 계획이다. 경북은 경북경제의 버팀목인 구미경제 추락과 원전산업 파탄, 철강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구미경제 추락의 원인을 제공한 삼성의 공백을 삼성투자로 메꾸고, 원전산업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와 삼성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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