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인터뷰] "환경오염 배출 보도는 오보 · 주민 의견 적극 반영"

연간 35만톤 목재 펠렛 수입 영일만항 활성화
업체 인터뷰, "환경오염 배출 보도는 오보·주민 의견 적극 반영"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해 유치한 포항 영일만 산단 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이하 ‘포항바이오’)이 지역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여론에 부딪쳐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2012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 도입 후 발전부문 바이오매스 우드팰릿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우드팰릿 소비는 2009년 이후 점차 증가해 2014년 173만7천 톤까지 상승했다. 유가하락과 이상기후로 기온이 상승해 2015년 일시적으로 축소됐지만, 2016년 국내 우드팰릿 소비량은 190만 톤, 이 가운데 산업용 우드팰릿 소비량은 170만 톤으로 89.5%를 차지했다.

2017년 7월 영동화력 발전소 1호기(125MW)는 한국의 최초·최대 규모의 우드팰릿 전소발전소로 전환해 운영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 2월 영일만 3산단에 신재생에너지 바이오매스발전사업 3천억원 투자를 이끌었다. 이는 기업유치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단근처 주민들은 이 사업에 대한 설명회조차 들으려 하지 않고 사업 반대에 날을 세우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친환경에너지로 위장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력발전소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게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본지는 지난 7일자 인터넷 판과 지면을 통한 바이오매스 사업의 환경오염 정보에 대한 허와 실을 짚었다.

이어 본지는 이 분야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정부 관련 기관, 해외 사례 등을 근거로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된 바이오매스발전의 환경오염이 실제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여러 매체에서 보도된 바이오매스발전의 환경오염에 대한 지식전달이 심하게 왜곡됐다는 게 전문가와 국내외 업계, 해외 학계의 일치된 시각이다.

이에 포항에 추진 중인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에 대한 업계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민들의 우려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포항바이오’ 찬반 논란 가중

포항바이오는 영일만3 일반산단과 포항지역 전력수급의 안정에 기여하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규모는 4만6천㎡ 면적에 25만 가구에 전기를 할 수 있는 발전용량 110MW급 1기가 들어선다. 사용연료는 목질계 바이오매스이며, 시행자는 포항신재생에너지에서 맡는다. 풍력 등 오랜 기간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발전소 건설에서 신뢰를 구축해 온 국내 대기업 자회사다.

3천억 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건설기간 연인원 40만여 명과 중장비, 건설기계가 동원된다. 상시 고용 인력은 지역주민과 주민 자녀를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연간 총 연료사용량 50만t 중 35만t을 동남아 지역으로부터 수입할 계획으로 영일만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방세, 지역 지원 사업(기본지원금 3000만원, 특별지원금 45억)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일자 바이오매스 신재생에너지  본지 보도와 관련한 인터넷 게시판에서 시민 간 찬반논란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포항사랑’ 아이디를 쓴 한 시민은 “우리가 편하게 쓰고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모든 발전사업에는 일부 환경오염 측면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최근에 대기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환경부)에서 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고 아마도 내년에는 더욱 강화된 배출기준이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환경오염수준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다안되’ 아이디는 “원자력도 안된다, 화력도 안된다, 이젠 신재생도 안된다, 그냥 전기 없는 원시시대로 돌아가도 좋겠다”는 반대여론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사업에 대해 일부 반대주민은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한 시민을 향해 “바이오매스 사업이 그렇게 좋으면 당신 집 근처에나 설치하라”는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붓고 있다.

또 다른 시민은 “순수목재만 태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사업이 문제다. 안 그래도 미세먼지 때문에도 문제인데 저것(바이오발전소)까지 들어서면 완전 문 닫고 살아야 한다”며 혼합연료방식의 혼소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은 국내에서 논란이 되는 바이오매스 혼소발전에 대해 “바이오매스 혼소발전은 석탄 전소발전에 비해 SO2와 NOx의 배출량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IPCC는 또한 바이오에너지를 이용함으로 획기적인 CO2 감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석탄 화력 발전소가 널리 보급된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위험도가 낮은 바이오매스 용량을 추가하는 방법을 권장한 사실에 시선을 끌고 있다.

IEA(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50-700 MWe급의 150개 이상 석탄 화력 발전소는 목질계 바이오매스와 동시 연소 경험을 가지고 있고, 국내 발생하는 NGO단체들의 혼소발전에 따른 환경오염 논란을 일축했다.

국내 바이오매스 업계 한 전문가는 “IPCC와 IEA에 의해 목질계 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 본연의 목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가능토록 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불필요한 논란이 종식되기를 바란다”며 “자원의 폐기물화를 막고, 조림공간 확보로 국내 에너지 신시장과 일자리 창출, 온실가스 감축의 동시 달성하는 큰 목표를 목질계 에너지가 담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항바이오는 대기오염 저감효과에서 이미 검증된 혼소발전이 아닌 이 보다 더 친환경적인 순수목재펠릿만을 연료로 사용하는 장점을 지녔다.


◇ ‘포항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인터뷰

▲ 발전시설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지역주민 피해에 대한 대책 또는 혜택은
-고용효과로 공사기간 중 40만 명과 준공 후 상시고용인원 130명 지역주민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주변지역 지원금으로 특별지원금과 기본지원금을 포함해 6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주변지역 지원금 규모는
-관련 규정에 따라 기본지원금과 특별지원금 등 두 가지 형태로 지원하며, 기본지원금은 생산하는 발전량에 비례해 매년 일정금액을 지원하고, 특별지원금은 건설기간 총공사비의 1.5%를 지원한다.

▲ 주변지역 지원금 주된 사용용도와 대상지역은
-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본지원사업과 특별지원사업에 지원금이 사용된다. 자세한 사용용도는 관할 지자체의 사용계획에 따라 집행된다.

▲ 목질계 바이오매스란 무엇인가?
- 수목으로부터 유래하는 연료를 목질계 바이오매스라고 합니다. 이 재료는 바이오매스 목재펠릿의 주 연료로 사용한다.
제조방법은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나 제재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톱밥으로 분쇄한 후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압축해 일정한 크기로 생산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고시한 오염물질 배출계수에서 알 수 있듯, 석탄연료와 비교해 먼지와 황산화물 등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은 친환경 연료다.

▲ 포항 영일만 산단에 발전시설을 설치한 이유는
포항 영일만 지역은 최근 4년 간 최대 전력 사용량이 2016년 12월 2일 1,1947MW로 포항지역 발전량 1,104MW 대비 843MW가 부족한 실정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이 사업을 계획했고, 환경오염이 적은 목재펠릿을 사용해 청정 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한다.

▲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승인기관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환경영향평가 협의회 의원을 선정했으며, 승인기관 2인, 협의기관 1인, 지자체 1인, 지방환경관서 1인, 환경정책평가원과 한국환경공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포항녹색소비자연대 등 전문가, 흥해읍과 장량동 개발자문위원 대표 각 1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 설계기준이 높은 편이지 않은지
- 본 발전시설 운영 시 연료사용에 따라 배기가스 내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발생하며, 배기가스 내 포함된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노내탈황과 반건식 탈황시설 설치, 탈질시설과 여과집진기 등을 설치해 처리한다.

제거된 오염물질은 법적 배출허용기준치 50%이하로 배출할 계획이다. 법적 배출 설계 기준은 황산화물 30ppm, 질소산화물 30ppm, 먼지 6mg 이고, 발전소 설계 기준은 황산화물 15ppm, 질소산화물 15ppm, 먼지 4.5mg이다.

현재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호나경영향평가 초안을 협의 요청한 단계이며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대구지방환경청, 경북도, 포항시 등 지자체 검토를 의뢰했다.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행정기관 초안 의견에 최대한 반영해 환경영향평가 최종보고서로 작성할 계획이다.

▲‘무늬만 신재생에너지, 바이오매스’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우드펠릿 1.55, 연탄 0.08 으로, 바이오매스 주 연료인 우드펠릿이 연탄대비 20배 높게 나온다며 온실가스 배출감소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일부 매체에서 기사화 됐다. 또 다른 매체는 수은과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물질 배출량이 석탄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내용으로 기사화 됐다.

기후변화협약에서 목재펠릿과 같은 바이오매스 연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온실가스 배출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무가 자라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바이오발전소 연료인 목재펠릿 제조 기준은 2015년 2월 고시된 국립산림과학원 목재제품 규격, 품질기준에 따라 제조되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미국 EPA(Emission Factors for Greenhouse Gas Inventories)는 석탄 발열량 19.73 mmBtu/short ton 기준 연소할 때 나오는 수은과 크롬은 목재펠릿에 비해 더 많다고 조사됐다. 반면 포름할데히드는 석탄보다 우드펠릿의 배출량이 더 높게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포항바이오의 연료인 순수목재펠릿은 포름알데히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발전이다.

따라서 일부 언론에서 바이오매스 목재펠릿에 대한 정보를 잘못 전달한 것이며, 이는 명백한 오보다.

▲주민반대여론이 거센데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주민이견은 사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는 사업 시행에 따른 환경영향의 직접적 피해자이자 해당 지역의 실정에 밝은 주민의 의견을 듣기위해 마련했다. 사업 시행으로 인한 지역 주민의 생활과 재산상 환경 피해를 파악해 이해관계를 미리 조정함과 동시에 환경영향평가서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주민 의견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행정기관의 의견을 모두 취합한 결과가 나오면 적정성과 반영가능여부를 검토해 이를 반영한 사업계획서와 평가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의 전문가들이 주민의견을 적정하게 반영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의견이 임의로 누락되는 일은 없다.

▲발전시설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어떤 종류가 있고 발생량은 어느 정도 이며, 대기오염물질이 환산돼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 목재펠릿 연소시 대기오염물질은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로 예상된다. 이런 대기오염물질 등은 앞서 말한 별도 방지시설을 설치해 저감할 계획입니다. 원격감시시스템을 설치해 24시간 관리토록 하겠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해 사업지구 주변지역에 대기오염물질 확산모델링을 수행했다. 그 결과 가중농도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지점에서 환경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대기오염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바이오매스에 대한 평가는
-대기오염물질은 급성피해로 어린이와 노인, 심장과 폐 기능 저하와 관련돼 있다. 심폐성 환자나 시야 감축, 정신과 생리적 영향을 받는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위생과 공중보건 항목에서 일반 물질, 비발암성물질에 대한 위해도 평가결과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주변 개발사업 등과의 누적평가에서도 위해도 기준을 만족한 결과가 나왔다.

주변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와 연료저장시설, 이송컨베이어의 밀폐화 등 저감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여과집진기 등을 설치 시 먼지 발생량의 90%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저감시설 설치 후에는 대기오염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발전시설에서 다량의 폐수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처리대책은
-발전시설에서 발생되는 폐수는 기기에서 배출되는 세정수가 대부분이다. 발생폐수 수질은 일반 산업단지와 생활하수에 비해 깨끗한 편이다. 자체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전처리후 흥해하수처리시설로 최종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수종말처리시설로 유입전 자체폐수 처리시설에서 법적 폐수배출허용기준 이하로 전처리할 계획으로 실질적 처리시설을 두 번 거치게 돼 이번 사업에 따른 폐수 영향은 미미하다.

▲발전시설에서 다량의 온배수가 발생돼 바다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온배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다경계에서 해상으로 500m 정도 들어가는 배수관을 설치해 온배수와 해수 온도 차이를 최소화 하겠다. 적정깊이에서 온배수를 배출해 바다 동식물 영향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발전시설 건설시 주변마을 소음피해는
-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소음과 진동 항목에 공사로 인한 소음영향을 예측한 결과 환경목표기준치 이하로 나왔으나, 추후 공사 시 소음 피해와 민원 발생 시 검토해 추가적인 저감대책을 마련하겠다.

▲발전시설 운영 시 기계 소음이 발생해 주변 마을에 소음피해는 없는지, 냉각탑의 경우 소음 피해가 많이 난다는데 대책은
- 발전시설에는 증기터빈, 각종 펌프, 터빈실, 냉각탑, 변압기 등이 운영된다. 각 시설들은 대부분 실내에 설치해 주변 마을에 미치는 소음을 방지하겠다. 운영시 소음피해 민원 발생 시 발전시설 주변에 별도 방진벽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수립을 하겠다.

▲발전시설 운영시 폐기물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처리되는지
-발전실 운영 시 폐기물 발생은 연료 연소 후 비산재와 바닥재가 발생하며, 폐수처리시설, 제조설비에서 폐합성유, 폐합성수지, 발전 설비 등의 보수 시 폐유 등의 배출이 예상된다.

비산재와 바닥재는 규정에 따라 재활용하고 전량 위탁처리한다. 공급시설 설비와 보수과정에서 발생한 사업장폐기물, 지정폐기물은 재활용하고 나머지 폐기물은 전문 폐기물 전문업체에 위탁처리 할 방침이다.

▲발전시설 전기 송전선 설치로 전자파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발전시설 자체로는 전자파 영향은 없다. 송전선 등에서 35m 이내 전자파 영향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지상 송전선로에만 해당된다. 포항바이오는 지중선로 설치계획이므로 전자파 영향은 없다.

▲풍향에 따른 장량동 일대 대기오염물질이 불어 닥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포항바이오가 들어설 용한리 지역의 주 풍향은 남서풍과 북동풍 계열이 우세하다. 대기질 조사에서 사업지구 반경 10km 지역 주거지를 대상으로 예측한 결과 대기환경기준 이하의 대기질을 유지했다. 이 실험은 포항기상대와 지구 내 자동기상관측, GPS를 부양시켜 관측한 사업지구의 상층기상 자료를 적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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