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치유 프로그램 시민들 큰 호응

포항시는 지난 10일 포항시민의 지진 트라우마 치유의 일환으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지진 트라우마 치유캠프’를 운영했다.

이날 캠프는 경북 영주에 소재하고 있는 국립 산림치유원에서 진행됐으며, 지진피해 지역주민 중 지진 스트레스가 심해 심리안정이 필요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했다.

‘삶에 지진이 일어난다면’ 주제의 영상물 상영과 함께 숲 치유 프로그램인 숲길 걷기, 산속 명상, 해먹 체험 및 족욕 체험을 하고 오후시간에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아쿠아 라인, 음파반신욕기, 진동 음향 테라피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실시해 참가자들의 심리치유에 집중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지진이 난 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큰 소리가 나면 깜짝 놀라고 불안해서 힘들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고 또 동네 주민들과 지진에 관해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해주고 위로를 받으니까 트라우마가 줄어든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힐링캠프는 숲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치유 인자를 활용하여 숲 체험·명상, 휴식 등을 통한 지진 스트레스 해소, 심신 안정, 신체 면역력 증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지진피해가 심한 북구 읍면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각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모집했다. 10일 흥해읍 35명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장량동 35명, 9월 7일 환여동, 두호동, 우창동 주민 35명, 9월 14일 용흥동 외 지역주민 35명으로 총 4회에 걸쳐 운영된다.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시민들이 잠시 집에서 벗어나 숲 이라는 공간에서 제공되는 치유를 통해 일상생활에 복귀하고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상 및 연령별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들의 지진 트라우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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