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병원 중 9개 병원 상위 10위 내 들어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이 전국의 42곳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입원환자 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3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경북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부문에서는 포항성모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주요 92개 대형병원에 하루 이상 입원했던 성인 환자 1만4천9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료 서비스 환자 경험 평가' 결과를 9일 공개했다.

환자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의료서비스 평가에 참여하는 조사로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환자경험을 조사하고 있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환자경험조사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가 의료현장에 반영되고 평가결과를 병원과 공유함으로써, 국민과 의료진이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만들어나갈 목적으로 계속해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국 92개 대형병원은 상급종합병원 42곳과 종합병원 50곳이며, 평가 항목은 ‘간호사 서비스’와 ‘의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 권리 보장’, ‘전반적인 평가’ 등 6개 영역이다.

조사 방법으로는 의사·간호사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를 비롯한 6개 평가 영역에 대해 입원했던 환자가 점수(100점 만점)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은 전국 최고 평가(상급종합병원)를 받은 중앙대병원과 2위인 인하대병원 다음으로 높은 환자 만족도를 평가를 받았다. 대구경북 소재 병원 중 최고점을 받은 대구가톨릭병원은 6개 항목 중 4개 항목이 전국 3위안에 들었고 나머지도 5위와 10위 점수를 받았다.

그 외에는 영남대병원(의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환자권리 보장)과 칠곡경북대병원(투약 및 치료과정, 환자 권리 보장, 전반적인 평가)이 3개 항목에서 10위 안에 들었고, 계명대동산병원(환자의 권리 보장)이 1개 항목에서 5위를 차지했다.

▶전국의 종합병원 50곳 가운데 10위권 내에 든 대구·경북권 병원으로는 포항성모병원(4개)과 안동병원(2개), 포항세명병원(1곳), 대구파티마병원(1곳), 경산중앙병원(1곳)이다. 특히 포항성모병원이 ‘의사 서비스’와 ‘병원 환경’, ‘환자 권리 보장’, ‘전반적인 평가’ 등 4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대구·경북권 최고 점수를 받았다.

조사 결과 환자들은 간호사 서비스에 대해서는 만족도(평균 88.7점)가 높았으나 의사와 이뤄지는 치료 상담과 시간 등 의사 서비스(평균 82.4점)에는 낮은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번 평가는 병원 내에서 이뤄지는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환자 평가이지, 수술과 치료 등 전문적인 의료기술 수준에 대한 평가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환자들의 병원 선택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병원의 환자 서비스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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