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는 오는 8·15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지난달 25일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북측이 의뢰한 이산가족 생사확인 회보서를 가지고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이산가족 200명이 의뢰한 남측 가족의 생사확인 결과를 북측 적십자에 전달하고, 남측 이산가족 250명이 의뢰한 북측 가족의 생사확인 결과를 북측 적십자로부터 전달받는 방식으로 회보서 교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남북 적십자는 주고받은 생사확인 회보서를 토대로 생존자 중 최종 상봉 대상자 ‘각각 100명씩’을 선정해 이달 4일 상봉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

최종 상봉자로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 전날인 8월 19일 방북 교육을 받고 이튿날인 20일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간다. 남북은 지난달 22일 적십자회담을 열고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행사를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오는 8월 15일은 73주년 광복절이다. 빼앗겼던 우리나라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투하로 일본이 백기를 든 날이다. 조선말 정치인의 무능으로 나라를 빼앗기고, 백성은 고통 속에 억압받으며 살았으나 독립을 위한 애국투사들이 목숨 바친 덕분으로 모두가 하나로 뭉쳤고, 드디어 8·15 광복을 맞았다.

나라는 되찾았으나 국토는 두 동강이 났고, 5년 후에 6·25의 전쟁이 일어나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쓰라린 참상을 겪었다. 다행히 북한이 핵 폐기를 하겠다고 해서 남북이 미국과 빠른 외교전을 펼치면서 평화공존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

나라를 다시 되찾은 날, 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뜻 깊은 날이다. 5대 국경일로 꼽히는 이날은 국권을 되찾고 해방 후 3년간 미군정을 거친 후 우리 민족의 힘으로 민주국가를 처음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로 모든 가정에서 국기를 게양하는 날이기도 하다. 광복절은 ‘빛을 되찾음’을 의미하고 국권을 되찾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일제의 탄압은 우리민족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고,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73년 전 8월 15일 우리나라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분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해방의 기쁨을 맛 볼 수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이를 실천하고 계승·발전 시켜나가야 한다.


광복 73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 민족은 서로 간의 이해타산, 분열과 대립을 없애고, 하루 빨리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살려 남북이 하나 되는 공동체가 되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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