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비리유형 인사청탁, 허위 예산집행, 유령선수 선발, 과 기자재 구매의혹 등 다양

경북도민, 김천 계기로 인근 지자체도 수사 확대해야


경북 경찰이 김천시 산하 체육단체 비리 수사를 위해 시 일부 부서를 18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김천시 체육회가 주관한 각종 대회 지출내용과 실업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가 체육회 관련 자료 제출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자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자치단체 체육회는 선출직인 자치단체장이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지만 나머지인 부회장 등 임원은 실무자들이 다한다.

그래서 당연직 회장인 자치단체장은 일명 바지사장(?)이라 칭한다. 이는 실무자들을 관리·감독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구조적 비리온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비리유형은 인사청탁, 허위 예산집행, 유령선수 선발, 과 기자재 구매의혹 등 다양하다.
따라서 체육회를 복마전(伏魔殿)이라 칭한다. 즉 사람이 해결하기 힘든 조직 이란 뜻이다.

이런 비리는 김천시는 물론 경북도 내 타 자치단체도 수사 시 적발할 수 있어 이번 수사를 계기로 인근 지자체도 확대해 수사해 나가야 한다.

경북 경찰청 관계자는 "시 체육회 산하 2개 단체의 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던 중 김천시체육회와 김천시에 수차례 자료요청을 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천시 시 체육회 관계자는 "경찰이 너무 광범위하게 자료를 요구해 와서 제출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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