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청는 지난 17일 7백년 된 최고령 보호수 신광면 ‘마북리 느티나무’ 생육지역에서 사단법인 노거수회원들과 주민, 시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걸리 주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2년부터 이 행사는 매년 음력 7월 7일에 열려왔다. 올해로 17회를 맞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 공무원과 노거수회 회원들은 준비한 막걸리를 느티나무 보호수 주변에 부어주며 건강 생육을 기원했다.

1982년 10월 29일 경북도 1호 보호수로 지정된 신광면 마북리 느티나무는 수령이 7백년이 넘는 포항지역 최고령 노거수로 나무 높이가 16m, 둘레 6.9m에 달한다. 신광면 마북리에 첫 정착한 권(權) 씨 일가가 신당으로 모시기 위해 심은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1994년 마북 저수지 확장공사로 수몰 위기에 처한 보호수는 노거수회와 시의 느티나무 구명운동 협조로 현재 신광면 마북리 23-3번지에 이식됐다.

천목원 북구 산업과장은 “산림자원을 후세에 전하는 것이 우리 의무인 만큼 보존과 증식 가치가 있는 보호수의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호수 보호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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