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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용의 세계여행] 자본력과 상상력이 만들어 낸 사막의 도시, 두바이 <1>이부용 문화기획팀장
   
▲ 바다 생물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두바이의 해변가. 물결이 자유롭게 그려내는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그 위를 지나다니는 것이 조심스럽다.
두바이(Dubai)는 아랍에미리트 연방(United Arab Emirates)을 구성하는 7개국 중의 한 나라이다. UAE는 아부다비(수도)·두바이·샤르자·라스 알 카이마·아즈만·움 알 카이와인·푸자이라 등 7개의 토후국(Emirates)으로 구성돼 있다. 두바이는 7세기 경 이슬람교가 전해졌으며 페르시아와 유럽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1833년 알 막툼(Al Maktoums)이 800여 명의 부족을 이끌고 아부다비로부터 독립해 두바이에 정착했다. 19세기 진주조개 잡이와 어업, 대추야자가 주된 사업이었으나 금(金)세공과 유통산업이 주된 사업으로 부상했다.

1958년 셰이크 라시드 국왕이 두바이 중동 최대 규모의 항구(라시드 항구)를 건설했다. 1964년 석유가 발견돼 1969년부터 석유를 수출하기 시작, 1971년 650만 톤의 원유를 수출했다. 석유 수출로 인한 수입이 GDP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다른 산유국에 비하면 매장량은 아주 적은 편이다.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은 물류·항공·관광 인프라를 갖춘 중계무역지로 발전시켰다. 두바이는 2020년 세계엑스포대회를 개최하는 도시로 선정됐고 세계적인 테마공원들이 건설될 예정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두바이는 각기 다른 독특한 디자인과 높고 화려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버즈 칼리파(Burj Khalifa, 828m)는 한국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해 3일에 1층씩 올리는 최단 공기(工期) 수행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9년 완공된 최고층 인공 구조물로 높이 총 160층이며, 인간이 세운 가장 높은 건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으며 한 해 200만 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찾고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2011)’에서 톰 크루즈가 기어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124층에 있는 전망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45초 만에 갈 수 있다. 입장료는 시간과 옵션에 따라 차이가 난다. 현지 오프라인 구매 시 온라인 예약보다 3배 정도 비싸다. 일반 전망대인 AT THE TOP(124~125층)과 럭셔리 전망대인 AT THE TOP SKY(148층, 124~125층)로 구분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늘 위로 시원하게 솟은 건물을 보며 가슴이 뻥 뚫리기 보다는, 외관이 태양에 반사돼 눈이 부시고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가 답답함을 더했다.

버즈 알 아랍(Experience the Burj Al Arab, 321m)은 아랍어로 '아랍의 탑(Tower of the Arabs)'이며 1999년 오픈했다. 페르시아만에서 280m 떨어진 인공섬 위에 지어졌으며 아라비아 함선의 돛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7성급 호텔로, 모든 객실이 복층이며 집사가 대기하고 있다. 28층에는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으며 2004년 3월 타이거우즈가 이곳에서 페르시아만으로 골프공을 날렸고, 2005년 2월 안드레아 아가시와 로저 페데러가 비공식 게임을 가졌다고 한다. 로열 스위트룸에는 전용 엘리베이터와 영화관, 대리석과 황금으로 만든 계단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바다 위에 떠 있는 돛단배 같은 호텔을 배경으로, 해변에서 물장구를 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이 너무 투명하고 깨끗해서 물고기와 게가 다니는 것이 훤히 들여다보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물결이 만들어낸 수채화 같은 풍경이 경이롭다. 해변에 나무가 펼쳐진 듯 아름다운 그림들을 연출한다. 발을 살포시 감싸는 고운 모래들의 감촉이 너무나도 포근하다.

두바이가 자랑하는 거대한 자본력도,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의 눈을 즐겁게 하고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온갖 것으로 치장한 것이 아닌, 태초의 순수함인 것이다.

이부용 기자  queenn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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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버즈 칼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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