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등 주요 공영방송과 전국주요 일간지 열띤 경쟁

전국 뉴스 확산되지 못해 실망, 지방지 크게 보도 그나마 다행


2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미시청를 방문해 최고위원 회의를 구미시청 통상협력실에서 열었다.

이날 그의 방문 시점에 맞춰 민주당 주요 당직자와 전국 국회출입기자, KBS, MBC,TBC 등 공중파 방송과 전국 주요일간지 및 지방지자 등 200여 명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날 취재 경쟁을 벌이던 한 인터넷 매체 기자는 이해찬 대표의 보좌관이 회의가 시작돼 나가라며 밀쳐내자“왜 사람을 짐짝 취급 하느냐며 고함을 치면서 집권당 대표면 다 그렇느냐”며 고성을 지르며 불만을 표시했다.

게다가 구미지역 한 인터넷매체는 휴대폰 셀카봉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며 이해찬 대표에게 들이 되어 뒷사람들의 사진촬영 방해와 근접촬영으로 당사자께 불쾌감도 심어줘 자제심이 필요했다.

특히 이날은 구미시청 현관에 이 대표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진을 치고 있던 전국교직원 노동조합과 아사히글라스 해고노동자들은 ‘공무원 해직노동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 복직법을 즉각 국회가 추진하라’는 피켓시위를 벌이며 소란을 피웠다.

이런 소란행위가 계속되자 이해찬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지도 못한 채 시청 1층에 마련된 회의 장소로 직행했다. 그러자 취재차 대기하고 있던 수많은 기자는 모두 이 대표에게 몰려가 서로 근접 사진촬영을 하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이런 열띤 취재 경쟁과 소란 속에서도 정작 MBC 등 8시 뉴스에는 한국과 베트남 축구 소식과 수도권 물폭탄 피해 소식만 연속돼 이해찬 당대표의 구미방문 뉴스는 뜨지 않은 채 대구·경북 지방소식에만 잠깐 뜨고 말았다.

그나마 이 대표와 구미시가 감사할 일은 기대했던 KBS, MBC 등 공영방송에 비해 구미시청 출입 지방일간지가 이해찬 대표의 집권당 대표의 구미 방문과 최고회의 개최를 크게 보도해준 것이다.

구미시는 이해찬 당대표의 구미 방문을 통한 상징성 등으로 국민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켜 구미경제 어려움 해결과 차기총선의 교두보 마련으로 전국적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뜨거운 취재 열기에 비해 축구와 비소식에 묻혀버려 결국 집권당 대표의 구미방문은 소리만 요란했지 결과가 미미(微微)한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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