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 민속예술단 공연.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문화재단은 지난 1일 포항시가 주최하는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인 ‘00한 육거리, 문화보건소’ 의 세 번째 행사가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에서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진행됐다고 최근 밝혔다.

8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는 기존의 중앙로 육거리를 벗어나 지진피해 지역으로 행사장을 옮겨, 활력있는 살기 좋은 동네 흥해읍에서 生生(생생)한 흥해, 문화보건소로 진행됐다. 또한, 흥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련한 공연프로그램, 심리상담소, 미디어아트 전시, 예술공방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들로 구성됐다.

‘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흥해보건지소)와 정신건강 전문병원 ‘국립부곡병원’에서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증상에 따라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하는 심리상담소이다. 그간 심통약국은 기획부터 흥해보건지소와 협력해 마음건강상담실, 심통약국 등 네 가지 섹션으로 나눠 지난 육거리 행사에서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이번 흥해 주민들에게 아로마테라피와 함께 진행되어 지역주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심리상담이 수백 건 이어졌다.

‘흥해라ㆍ흥해라’展은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작품으로, 재난의 경험을 회상의 방법으로 관객과 공유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됐다. 매체에서 보도하는 지진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전하는 지진에 관한 이야기라, 현장에서 보는 관람객에게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인터뷰에 참여했던 주민들과 한동대 학생들이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풍물(연희) 중 버꾸춤, 버나놀이, 열두발 상모놀이를 선보인 ▲노리광대, 흥해 교회를 기반으로 한 ▲이팝나무 합창단에서 감미로운 음률을 선사하였고, 아리랑과 힙합의 콜라보 댄스공연과 비트박스를 준비한 ▲아리랑 비보이즈, 경기민요와 한국무용 등을 선보이는 ▲아리랑 민속예술단 등의 참여가 돋보였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해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흥해 지역의 경제 역시 예전처럼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9월의 문화가 있는 날 ‘00한 육거리, 문화보건소’는 육거리 중앙로(북구 중앙상가길60 일원)에서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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