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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기초단체 소속 공기업, 탈출구 없는 만성적자 ‘허덕’36개 공기업 중 흑자경영은 단 2곳 뿐

부채비율 대부분 전국 평균 웃돌아
청송사과공사, 전국 최하위 등급
2년 연속 경영평가 최하등급 ‘불명예’
청도공영, 영양고추 부실 심각
문경관광진흥공단, 안동시설관리공단 부채율 높아
경북개발공사, 경북관광공사 등은 흑자 경영


경북도내 자치단체 소속 상당수 공기업의 적자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기업은 전국 최하위 등급을 받는 등 만성적자를 벗어날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허덕이고 있다.

정부 지방공기업 전년도 경영지표에 따르면 도내 36개 공기업 가운데 경북도개발공사와 관광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공사와 공단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도내 공기업의 최근 4년간 경영적자 흐름을 살펴보면 2014년 1천757억원, 2015년 1천190억원, 2016년 308억원, 2017년 1천623억원이다. 다만 2016년 경북도개발공사와 관광공사의 매출 실적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36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다시 실적이 줄어 1014억 적자로 돌아섰다.

상하수도를 제외한 공사와 공단 가운데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적자폭이 가장 크다. 청도공영공사는 매년 수십억 적자경영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만 34억의 적자를 냈다.

영양고추유통공사와 청송사과유통공사 역시 매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작년 실적은 영양고추 4억8천만원, 청송사과 2억9천만원의 적자를 기록, 특히 청송사과는 2015년 흑자에서 2016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적자 폭은 늘고 있는 추세다.

공사와 공단의 평균 부채율은 각각 43.7%, 41.0% 이지만 이들 공기업 부채율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문경관광진흥공단은 4년간 200%에 달하는 도내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부채율을 보였다. 청송공영공사와 안동시설관리공단은 부채율 151%와 146%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경북도 공기업 전체 부채규모는 1조4천억으로 전국 47조 공기업 부채의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개발공사와 관광공사는 금융부채에서 각각 1천500억과 1천230억원에 달하지만, 매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영양고추공사가 금융부채 100억원을 보였다.

청송사과유통공사는 도내 유일하게 경영평가에서 최하인‘마’등급을 받았다. 전국 360여 개 공기업 가운데 최하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단 6곳에 불과하다.

최하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그동안 경영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청송사과의 이번 경영평가 성적은 전국 ‘꼴찌’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청송사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 성적표를 받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한 단계 오른 ‘라’등급에 그쳤다. 아직 경영상태가 호전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특히 도내 공기업 대부분이 차입금 의존도가 없는 반면, 청송사과와 영양고추유통공사는 비용충당에서 지자체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영자립도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영평가에서 최악의 등급을 받은 이들 공기업은 지난해부터 업무추진비 삭감 등 행사비용을 줄이면서 적자경영의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매출 감소로 이어져 결국 적자경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적자경영이 지속되면서까지 도내 대다수 공기업은 전국 공기업 평균 연봉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판에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따라서 공기업의 부실 방만 경영에 대한 쇄신의 노력과 함께 근본적인 적자경영의 해소할 사업영역의 다변화 등 구체적 방안이 없이는 이들 공기업의 적자경영의 악순환 고리는 반복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해당 공기업은 정부 경영평가 등급의 최저등급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도 경영평가지표에서 계량지표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 수익성, 유동성, 시장리스크에 대한 평가가 타 공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일부 농수산물 수매와 판매에 의존하는 공기업의 수익구조상 경영평가의 등급 상향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기업 경영자립을 위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동선 기자  ipda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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