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용암온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현장에 청도소방서, 의용소방대, 경찰, 행정공무원 등 249명과 소방차 28대를 투입해 신속한 인명구조 및 진화작업으로 큰 화를 면했다.

당일 온천 이용객 62명은 연기를 마셔 청도 대남병원, 경산 세명병원, 경산 중앙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동산병원으로 후송됐다. 7개 병원으로 후송된 가운데 특히 청도군은 각 병원으로 직원을 배치하고 수시로 상황을 보고 받으며 기민하게 대응했다.

불이 난 청도용암온천은 대지 2500㎡에 지하 1층 지상 5층(건축면적 1075㎡, 연면적 5470㎡) 건물로 지하 1층은 기계실(보일러실), 1∼2층은 목욕탕, 3∼5층은 객실(35실)로 이용되고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1층 남탕 탈의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며 화재 발생 당시 용암온천에는 대중목욕탕과 호텔투숙객, 직원 등 104명이 있었으나 신속한 인명구조와 진화작업으로 별다른 인명 피해 없이 최소한의 재산손실로 상황을 종료했다.

한 온천 이용객은 근무하는 직원한테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2층 노천탕에 있는데 직원이 대피 유도는 하지 않고 혼자 도망치듯 사라졌다며 소방훈련이 전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목욕탕 측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용객들에게 안전한 대피를 미리 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동안 방화시설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해서 화재진화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심형 아울렛이나 백화점 등에서 비상구나 소방시설을 가로막은 가득 쌓인 옷들과 재고 잡동사니 등으로 화재 발생 등의 비상상황에서 안전을 확보 할 수 없는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청도군과 유관기관의 발 빠른 대응으로 화재 당시 온천에는 104명의 이용객이 있어 자칫 큰 인명피해로 번질 뻔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나 큰 중상자 없이 마무리됐다. 당국의 신속한 대응에 격려를 보낸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