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2일 경북에서 올해 첫 국내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뇌염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동남아시아와 극동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증상은 뇌염모기에 물린 지 7~20일 후에 나타난다. 95%는 증상이 없다. 4∼14일의 잠복기를 지나 전구기(2∼3일), 급성기(3∼4일), 아급성기(7∼10일), 회복기(4∼7주) 등 4기에 걸친 전형적인 임상 경과를 보인다.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무력감 등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 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른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환자수(전국 연간 10~26명 정도 발생: 2017년 전국 9명,경북 1명)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 특히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는 일본뇌염 환자가 최초 발생함에 따라 하절기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동물축사 및 물웅덩이 등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소독을 시행한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많이 발생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는 만큼,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 땀을 제거하며 잠들기 전에는 집안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데 구멍 난 방충망 확인 및 모기장이나 모기향 사용으로 모기의 출입을 차단하고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끝으로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일본뇌염은 조금만 신경 쓰면 막을 수 있다. 예방수칙을 잘 지켜서 뇌염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에 만전을 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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