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인, 그 직원 꼭 찾아주세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다중이용시설의 화재였지만 청도소방서의 발빠른 출동과 신속한 진화활동, 인명구조 활동, 체계적인 환자의 병원 이송으로 피해를 최소화, 입원환자 62명중 41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당일 귀가하고 21명은 경산 세명병원에 7명, 경산 중앙병원에 13명, 청도 대남병원에 1명이 입원했다.
청도군은 사고 당시 즉각적인 재난상황실을 설치 운영하여 각 분야별 사고대응을 처리하여, 보건소 직원의 긴밀한 환자 관리와 입원환자의 개별적인 처리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등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한 결과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당시 용암온천 몇몇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진압과 고객안전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 숨은 조력자가 있었음이 밝혀져 ‘화재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인간애'를 볼 수 있어 그나마 환자와 환가가족들에게는 큰 위안이 됐다.
화재 다음날 12일 이승율 청도군수가 입원환자를 일일이 위문하는 과정에서 세명병원에 입원한 중풍증세와 양다리 무릅골절을 수술한 자매 박정숙(70세, 청도)과 박옥이(68세, 부산)씨는 “용암온천에 우리를 구해준 직원을 꼭 만나게 해달라”며 “생명의 은인 그 여직원은 반신불수인 언니와 무릎수술로 잘 걷지도 못하는 나를 젖은 수건을 주면서 우리 둘을 부축해 노천탕까지 안전하게 대피해 줬다. 그 직원이 아니면 우리는 죽었을 것이다”고 말하며 사고 당일 아찔한 상황을 회상했다.
주인공은 용암온천의 세신사 정영자(여, 50세) 씨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거동이 불편한 위 환자 두사람을 부축하여 노천탕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며, 또다른 주인공은 박명숙(여, 56세) 팀장과 예순자(여, 50세) 직원으로 당시 불이나자 탕안에 있는 손님에게 큰 소리로 불이 났으니 빨리 대피하라고 소리를 질러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점차 불이 확산되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손님들에게 수건에 물을 묻여 건네며 입과 코를 가리고 대피시켰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극한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남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용감한 행동을 한 유공자에 대해서는 타의 귀감이 되도록 격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도/이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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