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일자리, 주거, 복지를 두루 갖춘 청년마을 조성

▲ 20일 안병윤 도 기획조정실장이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민자 포함 약 1천743억원 투입, 저출생·지방소멸 극복 모델 개발
일자리가 핵심, 식품산업·반려산업 육성, 창농·문화예술 창업 청년 모집
임대형 주거단지 조성, 청년 주거문제 해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기본 구상안이 발표됐다. 지방소멸지수 1위 기초 지자체인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1743억여원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주거단지·복지체계 등이 두루 갖춰진 청년마을을 만든다.

도는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과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특별위원회’ 이석희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자리 창출, 주거단지 조성, 생활여건 개선 등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에 대한 분야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식품산업과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단기적으로는 창농과 문화예술 창업지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내년부터 무자본·무연고·무기술 3無 창농을 지원키 위해 스마트팜 20개동(600평/동)을 조성해 예비 청년창농가에게 임대 제공한다.

아울러 창농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토지’와 ‘주거’를 한 번에 제공하는 농업 공동체를 만들어 청년들의 귀촌 진입장벽도 대폭 낮춘다. 조각·공예분야 청년을 위해 각종 설비가 갖춰진 공장식 작업창고(높이 8m, 면적 1,650㎡ 정도)를 만들어 대형 조형물 제작·판매·보관을 통한 소득활동을 지원하고, 창업지원시설(가칭 안계청년허브)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22년까지 물류센터, 저장창고, 가공공장 등을 갖춘 식품산업 클러스터(=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해 식품 가공업체를 유치하고, 식품산업 클러스터(=특화농공단지) 자체가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식생활 체험공간과 문화공간 조성도 병행한다.

또 2019년 준공 예정인 ‘반려동물 문화센터’ 인근을 반려산업 단지로 조성해 동물 사료·반려동물 분양업체 등을 유치한다.

주거단지는 총 300세대를 조성한다. 경북개발공사를 통해 2022년까지 청년 임대주택 100세대를 우선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 속도에 맞춰 200세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형편에 맞도록 최대한 임대료를 낮게 책정하되 특색있는 테마 마을로 디자인해 ‘농촌의 미래 주거모델’로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입주할 청년들을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안계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1~2인용 스틸하우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청년들과 기존 주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생활여건 개선도 병행한다. 30분 내에 보건·보육, 60분 내에 창업·문화, 5분 내에 응급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3·6·5 생활여건’을 만든다.

우선 외래산부인과만 운영하는 안계면 영남제일병원을 분만산부인과로 전환키 위한 국비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응급의료기관 필수 운영비도 추가 지원한다.

보육 수요에 맞춰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2020년 만6~12세 일반아동에 대한 방과 후 돌봄을 위해 경북형 마을돌봄터도 조성한다.

또 도교육청과 협의해 안계초등학교를 ‘경북형 혁신학교’로 지정해 창의놀이터 설치 등 교육시설 개선과 각종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청년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키 위해 안계면 도시재생을 추진해 야외문화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청년이 주도하는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5대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유치,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분야는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반려동물산업단지 조성 ▲스마트팜 설치 ▲안계청년허브 설치 ▲공동작업장(공장식 작업창고) 설치 ▲중간지원조직 설립 ▲마을일자리사업(지역자원조사 先,後주민 공동창업 지원) ▲‘마을살림꾼’양성 교육 ▲창업자금 지원

매력 있는 미래형 주거단지 조성 분야는 ▲신규단지 단계별 조성 ▲빈집, 빈점포 리모델링 ▲안계면 소재지 도시재생 추진

생활여건 개선 분야는 ▲출산통합운영센터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신설 ▲명품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 ▲경북형 마을돌봄터 신설 ▲경북형 혁신학교 지정 ▲3대 필수 의료체계 내실화

이웃사촌 공동체 강화 분야는 ▲의성 서포터즈 운영 ▲문화마을공모사업 추진

청년유인 마케팅 분야에는 ▲시범마을 홍보 전개 ▲시범마을 청년 활동가 유치 ▲일자리 선도 지역특구 지정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커플 창업지원, 청년 괴짜방, 마을기업 육성, 경북형 사회적 경제 청년 일자리 확충 등 기존 도정 역점 사업도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한다.

소요 재원은 약 1천743억원으로 국비 159억원, 지방비 574억원, 민자 1천10억원이 투입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을 통해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번 사업이 지방소멸 극복과 농촌 혁신성장의 새로운 모델이자 농촌지역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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