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아일랜드 골웨이시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비전자 의료기기분야 전시회인 ‘M.T.I. (Medical Technology Ireland) 2018’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영국, 독일, 스위스, 미국 등 16개 국가에서 총 200여 개의 의료기기 전문기업이 참여했고, 영천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이하 BMTC)도 전시 부스를 개설해 시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카테터, 튜브 등 비전자 소모성 의료기기 부품생산기술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신흥정밀, ㈜승우, ㈜솔메딕스 등 관련기업이 동행해 현지기업과 20여 차례 1:1미팅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 나갔다. 또한 아일랜드 의료기기개발 공공연구소인 CURAM과 현지 지자체와의 합동면담도 실시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가기로 했다.

영천과 아일랜드 간 메디칼산업 국제협력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BMTC가 주최한 ‘2017 비전자의료기기 산업생태계 포럼’에 앙엘 오도노휴(Aingeal O’Donoghue) 주한 아일랜드 대사가 특별초청강연을 했고, 이어 12월에는 BMTC가 CURAM, AIT 등 아일랜드 현지 연구소와 MOU를 체결했다.

아일랜드는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 강렬한 애국심과 높은 교육열, 한류열풍과 펍문화 그리고 식민지 역사와 한(恨)의 정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농업과 축산업에 의존하던 낙후된 경제구조에서 반세기만에 첨단산업으로 변화에 성공해 고도성장을 이룬 경제적 역사까지 우리와 비슷하다.

특히 골웨이市는 10만 규모의 인구와 국립 경마장이 위치해 있어 영천시와 공통점이 많다. 또한 세계적인 메디칼 기업 80% 정도를 유치해 1차 산업 중심에서 첨단산업으로의 고도화에 성공해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도시 발전 사례로서 꼽히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아일랜드 골웨이市와 같은 세계적인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협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지역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도 계속적으로 지원해 관내 신·증설 투자유치를 통한 바이오메디칼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