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2018' 관계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거친 물살과 바람을 헤치고 우리 땅 독도를 눈에 담아온 세계 요트인들이 2박3일 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 5~9일 울진 후포 마리나항만에서 열린‘제11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2018’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한요트협회가 동해와 독도를 알리기 위해 기획한 이번 대회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개회식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 7일 오후 2시 인쇼어 레이스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시설물 안전점검과 태풍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던 조직위원회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을 확인한 뒤 개막을 선언했다.

오프쇼어 레이스를 위한 참가정들도 안전하게 독도를 향해 출발해 대회의 시작을 알렸으며 8일 오전 8시 30분 독도에서 울진 후포항까지 224㎞ 대장정을 시작했다. 대한요트협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 안전위원회 상황실, 하버마스터 등 관계자들은 참가자와 시설물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삼고 안전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대회진행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했다.

이부형 조직위원장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요트인들이 험난한 항해를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요트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대회"라며 "대회가 진행될수록 바다와 바람을 기반으로 전 세계 요트인과 지역민, 관광객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했다. 대회의 역사와 메시지가 축적되며 동해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요트대회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는 동해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해양레포츠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대회 역사상 최초로 마리나 시설에서 개최하는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는 지난 대회들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훌륭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장훈 대한요트협회 회장직무대행은 "대회 장소인 울진군 후포마리나는 해양수산부가 국가 거점마리나로 지정한 마리나로 동시에 300여 척이 계류할 수 있다. 우리나라 동해안의 중간이 위치하고 국제적으로는 러시아, 일본과 근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환동해 중심 마리나로서 그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긴 항해를 마다않고 참가해 준 선수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번 대회기간 동안 국경을 초월해 화합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9일 대회 폐막식은 박진감 넘치는 대회의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함께 사물전통공연 등 지역주민과 선수들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쳤다. 시상식은 총 3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러시아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례적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음으로써 훈훈한 국제 교류의 면모를 뽐내며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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