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만원 코레일 뻥튀기 땅 감정 논란
공시지가 3.3㎡ 33만원, 매각금액 532만원
코레일 뻥튀기 땅 감정 논란
옛 포항역 개발 걸림돌 작용
자연녹지 상업용지 변경 전제로 땅 평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옛 포항역 땅 매각을 추진하면서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사업자 공모에 나서 뻥튀기 감정 논란이 일고 있다.
코레일은 이 과정에서 자연녹지 땅은 향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되는 것을 전제로 하여 땅 값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코레일이 한국철도시설공단(KR)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옛 포항역 복합개발사업 사업자 공모에서 드러났다.
복합개발 사업자 공모에서 코레일은 자체 사업부지 2만470㎡를 330억 원에 매각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 땅의 매각금액은 3.3㎡ 당 523만원에 달하는데, 이 땅 대부분은 자연녹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공시지가는 3.3㎡당 33만6500만원이다. 일부 상업용지(4필지 3740㎡)도 3.3㎡ 당 111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공기업인 코레일의 뻥튀기 땅 감정과 땅 장사 논란이 일고 있다.
도시개발 전문가 K씨(59)는“코레일이 현재의 자연녹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높은 가격으로 감정하여 매각하려는 것은 공기업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며 옛 포항역 복합개발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과 KR이 추진 중인 옛 포항역 복합개발사업은 전체 부지가 6만1259㎡를 크게 2 블럭으로 나눠서 개발한다. 1블럭(3만4933㎡)은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근린시설 등이 들어서고, 2 블럭(2만6176㎡)은 52층 732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유통 등 각종 상업시설 등이 건립되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코레일과 KR은 이를 토대로 현재 오는 12월 18일을 마감을 목표로 사업주관사 모집 중에 있다.
사업자 공모에 따르면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국유지인 1블럭은 30년 임대조건이며, 2블럭 가운데 코레일부지는 330억원에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국유지인 1블럭은 KR이 관리하고 전체 사업도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여 운영하도록 했다.
옛 포항역 복합개발 사업은 LH공사에서 사업 참여를 검토했었지만 사업성이 맞지 않아 포기한 바 있다. LH공사의 사업포기는 비싼 땅 값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할 것을 가정하여 땅 감정을 평가했으며 감정기관은 밝힐 수 없다” 고 했다.
KR관계자는“코레일은 땅 매각을 마치면 역할이 없기 때문에 SPC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1블럭은 임대사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KR이 앞으로 30년 동안 주도하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옛 포항역부지를 그린웨이와 도심재생사업의 핵심으로 복합 개발하여 중앙상가와 연계하여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 상업, 주거시설, 조망전망대 및 공원, 용흥동사무소, 파출소 등을 배치하여 포항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