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구미산단 활성화 등 시민들 오랜숙원사업…정차 반드시 추진

▲ 김천구미역 전경
김천시, 정부 국토균형발전 취지 어긋나…이웃에 대한 예의아냐


KTX역 구미역 신설과 정차를 놓고 구미와 김천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구미시는 국가 산단 활성화 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반드시 구미역 정차가 이뤄져야 한다는 반면 김천시는 정부 국토균형 발전 취지에도 어긋 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간 느긋하던 김천시가 이처럼 예민하게 반응하는것은 장석춘 국회의원이 지난 8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KTX구미역 정차에 관해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장석춘 의원은 "남부내륙철도가 발표되면 구미는 자연적으로 거기에 같이 포함되는 걸로 이미 정부하고 기본적으로 다 돼 있다며 제가 할 역할은 남부내륙철도 발표 시점을 보고, 국비를 반영하는 것 이제 그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시도 구미국가공단을 방문하는 기업인들과 외국 바이어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KTX구미역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김천구미역 이용객의 70%가 구미시민이라는 근거를 들며, 구미시민들도 먼거리에 있는 구미, 김천역 KTX 열차 이용보다 구미역서 새마을 등 열차 이용 후 대전역서 KTX 열차를 환승하는 번거로움으로 반드시 구미역 정차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천시는 KTX김천구미역은 혁신도시 발전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이용객 감소로 혁신도시 발전에 타격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이는 김천구미역의 KTX이용객 상당수가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이기 때문에 구미역 정차로 열차편이 감소하게 된다면 큰 불편을 겪을 것은 물론 정부 국토균형발전 취지에 어긋난다 며, 이웃 자치단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추진시 15만 김천시민들과 투쟁해 나가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김천상의도 KTX 구미정차 시 효용성 반감으로 사회적 비용 증가와 김천 혁신도시 유동인구 감소 우려 및 인구 유출에 따른 사회적 비용증가, 김천시 경제성장동력 상실등 예상치 못한 걸림돌로 작용할까 우려하며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양도시가 한치 양보없이 내딛자 지난 9월 27일 송언석 국회의원이 김천시의원들과 함께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남부내륙철도 김천과 거제, 문경과 김천 선이 건설되면 김천역과 김천구미역 두 곳에 고속열차가 모두 정차하게 된다면서, 이럴 경우 김천역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발전이 가능해지고, 기존 김천 구미역은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별개로 운영이 될뿐 아니라, 구미역에도 고속철이 정차하게 되므로 양 지자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KTX 김천구미역은 구미시청에서 21㎞나 떨어져 있어 매우 불편하다”며 “기존 경부선 철도 구미역사에 KTX 정차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해 KTX 구미정차를 추진의사를 내비췄다.

한편 구미시는 KTX구미역 정차문제로 김천시와 갈등을 빚자 기존 구미역 정차보다 KTX김천구미역에서 기존 경부선 구미역으로 연결하는 철로를 만드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즉 경부선과 KTX 노선이 가장 가까운 2.2㎞ 거리인 김천 보수기지에 신철로를 깔아 KTX가 경부선 구미역에서 현재 신설된 KTX 경부선 노선으로 진입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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