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주 임무는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의 보호, 범죄의 예방, 진압, 수사, 경비, 요인경호, 대간첩 작전수행, 대테러, 치안정보의 수집, 작성, 배포, 교통의 단속, 위해의 방지, 외국정부기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으로 궁극적인 목적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이다.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이 전국 시ㆍ도 가운데 경찰 출동력 낭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출동력 낭비율은 허위신고, 장난신고, 오인신고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경북경찰청의 잘못된 출동 건수는 11만5천241건으로 전체(231만7천740건)의 5.0%에 이르렀다. 전국에서 대전(5.0%)과 함께 가장 높은 출동력 낭비율이다.

대구의 같은 기간 전체 출동건수(252만3천146건) 대비 오인출동 등(11만3천211건) 비율은 4.5%였다. 경북·대전(5.0%), 경기·충남(4.7%) 다음이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5번째로 높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증가세를 보였던 대구·경북지역의 허위·장난·오인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고나 사건 처리를 위해 긴급히 출동해야 하는 112 출동이 허위나 장난신고로 낭비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시민의 몫으로 돌아간다. 허위 및 장난 신고에 대한 강력한 처벌뿐만 아니라 대국민 홍보 및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경찰은 치안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그 결과 5대 범죄 검거율은 80%를 넘어섰다.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 검거율은 95%가 넘는 놀라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 경찰의 우수한 치안 역량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최근 2년 연속 대한민국을 치안이 안전한 나라로 선정했다. 수사 역량과 치안 시스템의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우리 경찰의 사이버수사, 과학수사 기법과 112시스템,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한국형 치안시스템’이 전세계 78개국에 전수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경찰이 담당하고 있다.

이런 경찰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는 소중한 시간을 불필요한 출동에 동원되지 않는 것이다. 이제 경북도민의 민낯을 보여준 이번 국감자료를 보면서 도민은 확실하게 변화해야 한다. 도민 한 명 한 명이 곧 국가다.

늘 도민을 생각하고, 국민에게 사랑 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는 경북경찰이 되도록 도민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경찰 출동력 낭비율 1위, 부끄러운 도민의식 이제는 각성하고 변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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