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신 의원, 관리인 갑질 등… 체육동호인 불만 증폭

포항시의 안일한 관리 지적
오천 포은체육관 관리인 갑질 행태 지탄
포항시, 최선의 관리방안 찾겠다
배상신, 김민정, 정종식 초선의원‘돋보여’


포항시의 공공체육시설 위탁관리 문제가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17일 시작된 자치행정위원에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불거진 오천읍 포은체육관 관리인의 ‘갑질 논란’ 으로 공공체육시설 관리위탁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상신 의원은 “일부 체육시설은 장기위탁, 관리인의 갑질, 운영방식 부실 등으로 체육동호인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포항시의 안일한 관리도 문제를 키웠다" 며 위탁관리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관리인의 행태가 과연 오천 포은체육관만의 문제인지가 의심스럽다. 검증되지 않은 일부 단체에 공공체육시설을 위탁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포항시의 부실한 시설관리를 질타했다.

조현국 자치행정국장은 “시가 현재 위탁 관리하고 있는 시설은 35개소로 민간단체, 체육회 등에 위탁하고 있다. 일부 시설 관리인의 불친절, 공정성 결여 등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장 적절한 위탁관리 방법을 찾겠다고 답변했다.

조 국장은 또 “동일한 단체 수탁은 사유화될 우려가 분명히 있다”며 “전체적으로 수탁기관이 종료되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수시 점검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검토하고 있는 위탁관리방법은 시 직영, 시설공단위탁 등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배상신 의원은 “원론적인 방법만이 능사가 아니다.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시민위에 굴림하지 않는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을 방법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체육시설물 위탁관리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9월 오천지역 체육회 동호회 회원 700여 명이 포항시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진정서에 따르면 체육관을 관리하는 신모 팀장과 관리인 변모 씨의 갑질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현실과 동떨어진 사용 규정과 비싼 이용료로 이용 동호원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익명의 제보자는 “오천 댄스동아리팀이 지역행사를 위해 포은체육관을 이용해 안무연습을 하면서 화장실을 사용하려고하자 관리팀장이 나서 화장실 사용을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포항시 관계자는 “체육복지시설인 오천포은체육문화센터는 올해 말로 수탁기간이 만료된다. ‘포항시 사무의 민간위탁 조례’에 따라 주민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배상신, 김민정, 정종식 등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당초 우려와 달리 돋보여 철저한 행정사무감사 준비로 공부하는 의원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배상신 의원은 공공체육시설 위탁관리 문제, 공개데이타 개방과 운영실적, 김민정 의원은 상위지휘자 채용과 예술단원 처우개선 문제, 정종식 의원은 문화재 사업의 명시이월 문제점 등 깊이 있는 정책 질문을 펼쳐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한 시민은 “초선 의원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질문은 제8대 포항시의회 개원 이후 처음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첫날이지만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다”면서 “시민을 위한 정책 감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7일 열린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HCN 경북방송으로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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