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경북 피플퍼스트대회, 당사자의 자기권리 주장 등 화합한마당

▲ 17일 포항 라메르웨딩 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경북피플퍼스트대회'에 참가한 발달장애인 가족과 조력자들이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7일 포항 라메르웨딩 컨벤션에서 경북도장애인부모회(회장 김신애) 주관으로 도내 발달장애인들의 화합과 지역사회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제2회 경북피플퍼스트대회’를 열었다.

올해 2회째인 ‘경북 피플퍼스트대회’는 도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조력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조모임 교류와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자기권리 주장을 통해 지역사회 속에 원래 있어야 할 내 자리를 찾아가는 자립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열렸다.

1974년 미국 오리건주의 자기권리 주장대회에서 한 발달장애인이 자신을 정신지체로 부르는 것에 반발해 “나는 장애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피플퍼스트(People First)는 발달장애인들의 자기권리 주장의 대명사가 됐다. 이후 미국·캐나다·일본 등 전 세계 43개국에서 피플퍼스트 대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경북발달장애인과 자조모임을 대표한 당사자들이 발달장애인의 독립생활과 관련해 주제발표를 했다.

대회에 참가한 200여 명의 당사자들은 비록 사회생활이 다소 서툴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공연, 주제발표, 자조모임 소개 등 발달장애인 스스로 참여하고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등 발달장애인이 직접 만들어낸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도는 지난 1월 ‘2018~2022 경북도 발달장애인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복지향상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혜택을 받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손동익 경북도 장애인복지과장은 “발달장애인의 독립생활과 당당하게 자립하고 싶은 의지와 희망이 담긴 주제발표를 들으며 생각한 바가 크다”며 “도는 발달장애인이 지능이 낮고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학대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자립생활을 돕기 위한 정책개발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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