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오는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런던 최고의 오케스트라 런던 Big 4(런던 심포니, 런던 필, 필하모니아, BBC 심포니)중 하나로 EMI 제작자 윌터 레그에 의해 1945년에 녹음 전용으로 설립된 교향악단이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현재까지 런던을 거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영국 음악의 자존심’으로 손꼽힌다.

또 지난 2008년부터 상임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과 함께 현재 작곡가들의 작품을 보급하고 청소년 음악회와 같은 기획공연을 개최할 뿐만 아니라 클래식 분야 외에 영화음악에도 도전하는 등 오케스트라로서의 다양성을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제시하며 선구자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현존 최고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과 21세기 클래식 음악계를 선도하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함께 협연한다. 아시아 클래식 허브로 우뚝 선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야심작으로서 그리고 ‘2018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개막작으로서 성대하고 화려한 그 시작을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2018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오는 20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로 막을 올려 두 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첫 공연부터 매진을 기록해 지역은 물론 전국의 클래식 음악팬들의 기대를 실감케 한 이번 시리즈는 향후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불가리아 국립 방송 교향악단, 스위스 바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 등으로 이어지며 영국, 독일, 일본 등 해외 6개국의 대표 오케스트라들이 보여주는 명품 클래식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 시에는 공연 시간 50분 전 연주곡에 대한 시대 배경, 작곡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는 비포 더 콘서트가 준비돼 있어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라는 대중의 편견을 깨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소규모 편성이지만 악기 하나하나의 음색을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는 챔버 오케스트라의 공연, 전문 음악가를 꿈꾸는 지역 대학생 및 초·중·고등학생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들의 꿈의 무대, 그리고 생활 속으로 음악을 전하는 오케스트라 특공대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젊은 음악인을 육성하기 위한 오케스트라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대구와 서울에서 각 1회씩 개최하며 아시아 최고의 음악축제로서의 면모를 자랑할 예정이다.

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스타들이 연이어 대구 공연을 갖게 되는 것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될 정도로 수준 높은 우리 지역 시민들의 문화적 교양과 의식에 대한 반증이 아닌가 한다"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앞으로 60일간 연이은 교향악 축제에 걸맞은 성대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문을 연 만큼 올해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역대 가장 화려한 축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라고 축제를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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