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짜기 보유자에 권연이씨 인정, 문경 사기장(청화백자, 김선식) 신규 지정 예고

▲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신규 지정된 김병욱 궁시장이 활촉을 다듬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최근 도 문화재위원회(2018년 민속분과 제3차 회의)를 개최해 포항 궁시장, 영천 목조각장을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키로 결정하고 18일 도보를 통해 고시했다.

도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포항 궁시장은 활과 활촉을 만드는 기술 및 그 일에 종사하는 장인을 말하는데 보유자 김병욱(포항 북구 항도길, 1962년생)은 1979년부터 전통화살 제작기술을 익혔고 1981년부터 죽시공방을 열어 현재까지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전통성을 이어받은 죽시 제작 기술과 우수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병욱 궁시장이 제작하는 죽시는 직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명중률이 높아 전국 궁도장에서 매우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도 무형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된 영천 목조각장은 나무로 불상 등을 깎는 일을 하는 장인을 말하는데 보유자 조병현(영천시 청통면, 1957년생)은 1970년 목조각에 처음 입문해 40여년간 불교조각과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확실한 계보에 기량 및 수상경력, 전승실적 등이 우수하다.

특히 단정한 자세와 균형잡힌 원만한 얼굴표정, 당당한 어깨, 안정감 있는 무릎 등 전체적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조선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 안동포짜기 보유자에 권연이(안동시 임하면, 1943년생)씨를 인정했다. 보유자 권연이 씨는 그동안 다양한 베짜기 활동을 이어왔으며, 안동포짜기의 기능을 잘 갖추고 있다. 안동포는 안동지방에서 대마(大麻)를 원료로 해 생산되는 대마포로 제직 기술이 우수해 조선시대에 진상품으로 사용됐다.

아울러 도 문화재위원회는 문경 사기장(청화백자, 김선식)을 신규 지정대상으로 선정해 도보에 예고하고, 예고기간 내에 이의신청을 접수받아 차기 위원회에서 지정심의 할 예정이다.

김진원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고 있는 이들을 발굴·육성해 우수한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지역 문화재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무형문화재 현지조사에서 전승자의 기량을 평가해 11개 종목에서 전수교육 조교 1명, 전수장학생 18명을 추가로 선정했으며 5명이 전수교육 이수심사를 통과해 무형문화재 전승기반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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