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은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영덕군 축산면 보건지소에서 ‘찾아가는 세명기독병원 의료 봉사’ 활동을 갖고, 태풍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주민의 몸과 마음 보듬기에 나섰다.

류마티스내과 김지헌 과장과 가정의학과 손정우 과장 등 직원 11명이 참여한 이번 봉사 활동은 최근 발생한 태풍 콩레이로 수해를 입어 장시간 일하며 몸과 마음이 지친 영덕 주민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직원들은 신경통을 비롯해 근육통,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는 주민 105명을 대상으로 관절 주사와 수액 등 약물치료는 물론 고주파와 테이핑 같은 물리치료를 펼쳤다. 또한 파스 등 상비약을 제공해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지헌 과장은 “한 어르신은 ‘평소 복용 중인 무릎 관절 약을 태풍에 떠내려 보냈다’라고 토로했다”라며 “삶을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5일 영덕군청을 찾아 태풍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한편 세명기독병원은 18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제13차 울릉도 의료 봉사’를 기상 악화로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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