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한국인은 60대의 행복지수는 6.05점으로 가장 낮았다. 학력·소득 따라 행복지수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의 행복지수의 평균 점수는 10점 중 6.329점으로 나타났으며, 30대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것을 조사됐다.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30대 행복지수는 6.56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6.36점으로 30대 다음으로 높은 행복도 점수를 보였고, 60대의 행복지수는 6.05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20대는 행복도 점수는 높은 편이었으나 미래 안정성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최근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과 주거 빈곤 등 불안정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성의 행복지수는 6.39점으로 평균보다 높았으나 남성의 행복지수는 6.27점으로 평균 대비 낮게 나타났다.

최근 ‘나홀로족’이 늘어나며 주목을 받고 있는 1인 가구의 경우, 행복지수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1인 가구의 행복지수는 5.84점으로 2인 가구 6.27점, 3인 6.36점 대비 낮았다. 특히 가구 수가 늘어날수록 행복지수도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인 이상 가구의 행복지수는 6.48에 이르렀으며, 4인 가구도 6.45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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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종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지수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인 사람의 평균 행복지수는 6.57점으로 중졸 이하의 5.63점에 비해 0.94점이 더 높았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의 행복도 점수도 평균에 비해 매우 낮게 집계됐다.

특히 실업자,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자,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 평가하는 사람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평균에 비해 크게 낮게 나타났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사람은 행복지수가 4.98점으로 평균 대비 크게 낮았고, 실업자의 경우 행복지수는 5.39점에 그쳤다.

월소득 구간별로 볼 때 100만원 미만(4.98점)과 이상(5.62점 이상), 100만~199만원 미만(5.62점)과 이상(6.30점 이상) 간 점수 편차는 해당 구간의 소득 간 격차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들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이유는 노후준비 부족이 경제적 불행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생활은 경제력과 모든 관련이 있다. 의식주를 비롯한 교통비, 통신비 등은 기본 생활비다. 정부는 중장년층과 노인에 대한 노동복지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해야 한다.

아울러 실업자와 저소득층의 행복지수가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이들 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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